누구나 겪을 수 있어요. 교통사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늦은 밤, 파란 불 신호를 받고 액셀을 밟던 중 갑자기 옆에서 한 학생이 도로로 튀어나왔어요. 가까스로 부딪히지는 않았지만 정말 깜짝 놀랐는데요, 전에도 비슷한 일을 몇 번 겪었던 터라 그냥 넘겼습니다. 그런데 이후로 운전할 때마다 자꾸 그때 생각이 나네요. 자동차가 끼어들거나 사람이 튀어나오지는 않을지 걱정되어서 운전에 집중도 잘 안 되고요. 혹시 이거 흔히 말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인가요?”



1.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란?



 

전쟁이나 폭행, 화재, 교통사고 등 신체적인 손상과 생명의 위협을 받은 사고에서 신체적·심리적 외상을 받은 뒤에 나타나는 질환으로 PTSD, 트라우마라고도 불립니다. 놀랍게도 우리나라 사람의 79% 평생을 살면서 한 번 이상의 충격적인 외상적 경험을 하기 마련인데요. 시간이 지나면 치유되는 경우도 있지만, 지속된다면 증상을 진단하고 치료받아야 합니다.



2.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증상

 

 


외상 후 스트레스로 보일 수 있는 증상은 다양합니다. 겪었던 일을 회상이나 악몽으로 다시 재현하는 ‘재경험’, 외상 사건과 연관되는 장소와 행동 등을 의도적으로 피하는 ‘회피’, 또 작은 일에도 지나치게 과잉 반응을 보이는 증상 등이 있습니다. 또 환청이나 집중력 저하, 수면 장애, 알코올 중독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이기도 하죠.



3. 자가 진단 해보기




1. 과민반응 현상
항상 안절부절 못하고 불안해 하며 작은 소리나 물체의 움직임에 화들짝 놀라 심장박동수 상승, 체내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이루어진다.


2. 충격의 반복된 경험
생명에 위협을 주는 상황에서 느낀 강한 불안감이 그 당시 상황과 함께 연계되어서 마치 그 당시 사건이 실제로 재연되는 듯 하는 느낌


 

3. 감정 회피 또는 마비
충격적인 감정이나 생각, 상황의 기억으로부터 도피하고자 노력하는 과정에서 정상적인 감정 반응이 소실된다.


 

4. 일상생활 기능의 상실
직업, 학업, 가정생활 등 일상 생활 속의 중요한 일에 흥미를 상실하거나 무게 중심을 두지 않는 현실망각 또는 소홀 행위가 나타난다.


 

5. 기억상실
본인이 경험한 위협 상황의 일부분 또는 상당 부분에 대하여 기억하지 못한다.



위 5가지 중에서 최소한 세 가지 이상의 증상이 최소한 1달 이상 지속될 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판단합니다. 또한, 수면장애나 집중력 저하, 지나친 경각심, 좌불안석 등이 PTSD를 수반하는 기타 정신적 증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치료 및 극복방법

증상이 몇 개월 이상 계속된다면 정신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물치료로 인해 우울증 및 다른 불안장애의 증상과 유사한 증상뿐만 아니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고유의 증상도 호전시킬 수 있는데요. 개인에게 맞는 여러 치료법을 병행하면 성공적으로 치료할 수 있고, 이후 생산적인 삶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완전한 치료를 장담하지는 않습니다. PTSD는 뇌에 영구적인 손상이 가해지는 것으로, 일반적인 상처에 비유했을 때 지속적인 지혈과 소독 등의 치료가 필요하고 또 치료 이후에도 다른 피부보다 약해지는 것처럼 말이죠. 이처럼 PTSD도 뇌를 교체하지 않는 한 정신적인 흉터가 계속 남게 되며, 치료 이후에도 재발의 위험이 아예 없다고 단언할 수 없습니다.



‘나는 정신력이 좋으니까’라는 생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를 피하고 계신 것은 아닐까요? 작은 일, 작은 스트레스라도 나중에 크게 돌아올 수 있으니 내 상태를 미리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