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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 신나는 생활

사막도로부터 속도 무제한까지? 세계 고속도로 이야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고속도로라고 하면 바로 아우토반이 생각납니다. 특히 속도 무제한 고속도로로 알려져 스피드 레이서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곳인데요.

 

하지만 아우토반 외에도 세계 곳곳에 유명한 고속도로들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사막 위의 고속도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긴 고속도로까지. 세계 이색 고속도로를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1. 무제한의 속도로 달리는 독일 아우토반

 

en.wikipedia.org

 

 

독일의 아우토반은 제 2차 세계대전 중 군사 목적으로 만들어져서 현재는 독일을 넘어 세계적인 고속도로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통일된 독일 국토의 대부분은 물론, 오스트리아나 프랑스, 네덜란드 등 유럽 곳곳에 퍼져있죠.

 

아우토반은 통행료가 무료인 것이 특징인데요. 하지만 각국에서 유입되는 교통량 증가와 주변 환경 대책, 도로 정비 등의 이유로 현재 12톤 이상의 대형트럭은 유로로 전환하였으며, 다른 차량도 유료화를 검통 중에 있습니다.

 

 

아우토반에는 속도가 무제한?

 

 

 

사실 아우토반이 우리에게 잘 알려지게 된 것은 바로 속도 무제한이라는 것이었는데요. 실제로 아우토반에는 속도제한 구역이 대부분이며 교통량이나 환경보호 등의 이유로 속도 무제한 구간은 전체의 20% 정도라고 합니다. 게다가 트럭의 경우 80km/h의 제한 속도가 정해져 있으며, 공사구간이나 급커브 구간에서의 속도제한이 걸려있고 또 속도위반 단속 카메라와 경찰이 수시로 단속을 나서기도 합니다.

 

하지만 속도 무제한 구역에서는 권장 속도가 130km/h이고, 법적으로 최대 속도 제한이 없기 때문에 시외구간이나 도로 상태가 좋은 곳에서는 200km/h까지 주행하는 자동차도 많습니다.

 

 

2. 고속도로의 왕국 미국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고속도로라고 하면 아우토반이 생각나겠지만, 사실 고속도로가 가장 잘 구축된 곳은 바로 미국입니다. 주에 따라 행정구역을 나누고 있는 미국은 고속도로를 건설함으로써 본토의 주요 도시들을 연결하였는데요. 또 내륙의 사막, 황무지 등의 오지를 개척하여 국토의 균형발전과 교류 활성화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이처럼 고속도로로 유명한 미국에 세계에서 두번 째로 긴 고속도로를 만날 수 있습니다. 무려 88만km를 자랑하는 주간고속도로는 전국 48개 주와 수도인 워싱턴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특히 건설 계획 당시 주간 고속도로를 비상 활주로로 설계한 경우가 많아 일부 산지 등을 제외한 대부분 구간이 직선으로 뻗는 길이 많다고 하네요.

 

 

3. 신흥 고속도로 왕국으로 떠오르는 중국

 

미국을 뒤따르는 고속도로 신흥국이 있는데요, 바로 중국입니다.
중국에서는 넓은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고속도로 개발에 대해 총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중국 전지역을 연결하는 중국국가고속공로망은 세계에서 가장 긴 고속도로이며, 중국은 매년 6,000km 정도의 고속도로를 건설해나가면서 미국을 따라 신흥 고속도로 제국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www.flicker.com/asiandevelopmentbank

 

이러한 중국의 고속도로는 사막까지 그 길이 이어져 있는데요, 바로 중국의 룬타이시와 민펑시를 연결하는 ‘타림사막 고속도로’ 입니다. 타림사막 고속도로는 552km의 길이로. 타클라마칸 사막의 타림분지 유전이 개발되면서 만들어지기 시작하여 1998년에 개통이 되었습니다. 이 중 대부분이 모래언덕으로 덮인 인구 비거주 지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사막모래가 고속도로를 덮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양 옆에 식물을 심고, 인공 에코시스템을 위해 지하저수지에서 물을 끌어올리기도 합니다.

 


저는 평생 한 번은 꼭 아우토반에 다녀오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여러분이 가고 싶은, 혹은 다녀온 고속도로는 어디이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