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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 신나는 생활

버스타고 서울을 여행한다? 서울 버스 여행을 위한 추천 노선

 

 

가장 대표적인 대중교통 수단 중 하나인 시내버스가 여러분을 여행자로 만들어 줄 수 있다면 어떨까요?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반복적으로 운행하는 시내버스에 오르는 것 만으로도 여행이 시작된다면 이것처럼 간편한 여행이 또 없을듯합니다.

 

지금 바로 떠날 수 있고, 무거운 짐도 필요하지 않은 간편한 여행! 서울 버스 여행을 위한 안성맞춤 노선을 소개해 드립니다.

 

 

1. 과거와 현재를 잇는 110 번 버스

 

 

 

110A 와 110B 로 나눠 각각 시계방향과 반시계 방향으로 순환하는 110 버스는 세검정에서 출발하여 홍지문을 지나 유진상가, 신촌, 녹사평, 이태원까지 운행을 하고 있는데요. 조선후기의 흔적을 안고 있는 세검정을 시작으로 지어진 지 40 년이 지난 유진상가를 지나는 동안 서울의 과거를 찬찬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한편 버스는 세월을 지나듯 연희동, 연남동, 신촌 등을 거쳐 녹사평, 이태원, 한강진 등 요즘 가장 인기 있는 `핫 플레이스`들을 지나고 종점인 정릉으로 갑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해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과거와 현재를 잇는 110번 버스를 꼭 타보시기 바랍니다.

 

 

2. 청춘버스라 불러다오! 273번 버스

 

273번 버스는 경희대, 한성대, 혜화역, 이대역 등 서울 시내 9개 대학을 경유하는 노선으로, 대학투어 버스 혹은 청춘버스라고도 불립니다. 승객의 70%가 대학생이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청춘들이 많이 타는 버스이다 보니 실제로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커플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273 번 버스의 풍경은 다른 버스들에 비해 학구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학교들을 지나다보니 학생들이 곳곳에서 영어 공부를 하거나 취업스터디 준비를 하기도 하고, 종로에 있는 외국어 학언이 목적지인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 사이 숨겨진 정류장이 273번 버스의 매력인데요.

 

경희대와 가까운 홍릉수목원, 한성대입구에서 가까운 낙산공원과 성곽길 그리고 이화동 벽화마을 등입니다. 학업과 취업 스트레스 등으로 받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청춘버스 여행자들의 휴식처가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요, 쉴 틈 없는 청춘들의 하루하루에 작은 여유를 선물하는 일상 여행지가 아닐까 합니다.

 

 

3. 사랑을 이루어주는 건축학개론 버스 143 번

 

 

 

서울 시내버스 중 이용자가 가장 많은 버스로 정릉부터 인사동, 신사동을 지나 개포동 까지 오가는 코스이며 무려 왕복 4시간이 소요됩니다. 영화 <건축학개론>에도 등장한 버스이기도 한데요, 일명 '데이트버스'라 불리는 143 번 버스에서 사랑을 고백하면 연인이 된다는 이야기도 있죠.

 

143 번 버스가 데이트버스로 불리는 이유는 코엑스, 가로수길, 경리단길, 대학로 등 서울의 유명한 데이트 장소들을 지나는 이유도 있는데요, 연애를 시작하는 초보연인들이라면 143 번 버스를 타고 이곳 저곳 둘러보며 여러장소에서 데이트를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4. 다같이 돌자 남산 한바퀴~ 남산 순환버스 02번

 

 

 

서울 여행지 중 남산을 빼놓을 수 없겠죠? 남산타워와 팔각정, 케이블카 등 남산에는 볼거리가 다양하고, 서울의 낮과 밤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사계절 내내 많은 이들이 찾는 곳입니다.

 

남산은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해 인근에 내려 걸어 올라갈 수도 있는데요, 남산순환 02 번 버스의 경우 충무로, 국립극장, 남산 서울타워, 한옥마을을 둘러 볼 수 있는 순환버스 입니다. 또 충무로역이나 국립극장, 엠배서더 호텔 등 주요 정류장에서 순환버스로 환승 해 편하고 즐거운 남산 여행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늘 함께하는 버스 그리고 서울. 하지만 이번 주말 지금 소개하는 버스들을 타게 된다면 조금은 색다른 기분이 들지 않을까요? 매일 내리던 그 정류장이 아닌 내가 타는 버스의 종점도 한 번쯤 가보고, 10 번째 뒤에 있는 정류장에 내려보세요. 생각지 못한 버스 여행의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