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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꿀팁

언더스티어(Understeer)와 오버스티어(Oversteer)

 

 

 

자동차의 모든 부품이 중요하지만 그 중에서도 타이어는 안전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타이어는 매 순간 자동차의 성능을 높이고 탑승자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게 됩니다. 하지만 서스펜션의 하중 분배 능력과 타이어의 접지력이 한계를 넘어서게 되면 차량 회전 시 운전자의 생각과 다르게 움직이게 됩니다. 오늘은 이러한 현상이 발생되는 이유와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언더스티어(Understeer)

 

자동차가 코너를 돌 때, 운전자의 생각보다 바깥쪽으로 벗어나는 것을 '언더스티어'라고 부릅니다. 보통 전륜 구동 차량에서 보이는 형상인데요. 전륜의 경우 앞바퀴가 가속을 담당해 직진성향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커브를 도는데 속도가 높아 언더스티어가 일어나면,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거나,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 속도를 줄이면 정상적인 궤도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오버스티어(Oversteer)

 

언더스티어와 반대로 후륜 차량에서 주로 발생하며, 차량이 코너를 돌 때 서스펜션이나 타이어가 버틸 수 있는 한계를 넘게 되면 뒷바퀴부터 미끄러져 나가, 뒤부터 차량이 돌아가게 되는 현상입니다. 뒷부분이 더 밖으로 돌기 때문에 차량의 앞 부분이 생각보다 안쪽으로 들어오게 되는데요. 이렇게 되면 원심력 때문에 차량 전체가 밖으로 밀려나게 되는데, 이런 경우 운전이 아무리 능숙한 운전자라고 하더라도 컨트롤이 어렵다고 합니다.

 

 

 

언더스티어가 단순히 속도를 줄여 궤도를 회복했다면, 오버스티어는 거꾸로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고, 가속 페달을 밟아 차량의 하중을 뒤쪽으로 이동시키며, 핸들을 풀거나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꺾는 '카운터 스티어'라는 고급 레이싱 기술을 구사해야 합니다.

 

 

차량의 한계를 보완하고 싶다면?

 

차량의 주행 능력 중 언더 혹은 오버 성향 때문에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 몇 가지 세팅으로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전륜이면 전륜, 후륜이면 후륜의 타이어 폭을 키우거나, 타이어의 편평비, 댐퍼의 감쇄력, 스프링의 상수, 안티롤바의 강성 조정 등으로 언더스티어 및 오버스티어 현상을 줄일 수 있는 세팅을 할 수 있습니다. 타이어의 앞과 뒤의 공기압을 다르게 해서 언더스티어 및 오버스티어를 잡는다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이는 승차감을 저해할 수 있어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 파워블로거 안오준 블로그 http://ahnojun.com/

 

언더스티어나 오버스티어가 꼭 전륜이나 후륜의 문제인 것은 아닙니다. 비가 오거나 눈이 올 때 타이어의 마모가 심한 곳부터 미끄러지게 됩니다. 트레드의 마모가 심할 수록 배수성이 나빠지기 때문이죠. 앞 타이어가 뒤 타이어보다 마모가 심하면 언더스티어, 뒤 타이어가 앞 타이어보다 마모가 심할 때는 오버스티어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단순히 전륜, 후륜만으로 대안을 생각하기 보다는 타이어의 컨디션을 체크하는 습관으로 안전한 주행 환경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