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상태부터 주행 예상 경로와 주행 상황 등 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것을 운전자가 관장해야 하는 시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자동차와 운전자의 관계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관련 기술의 진화가 거듭되면서 기계는 SF영화처럼 '스스로 생각하고 처리하며, 운전자와 소통하는' 첨단기능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죠. 오늘은 이 똑똑한 자동차의 시작, HMI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HMI(Human Machine Interface)란?
HMI의 사전적인 의미는 '시각이나 청각과 관련된 인간의 아날로그적인 인지의 세계와 컴퓨터의 디지털을 처리하는 기계의 세계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를 말합니다. 간단히 사람과 기계가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기술을 말하는데요. 이 기술로 인해 과거에 사용자의 능력을 바탕으로 기계에게 일방적으로 명력하는 방식이 아닌, 기계와 자동차가 정보를 주고받게 되는 양방향 소통을 경험할 수 있게 해 줍니다.
HMI기술 적용 사례
가장 큰 예로 '차선 이탈 감지 솔루션'을 들 수 있습니다. 운전은 사용자, 즉 운전자 혼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확히 말하면 도로를 달리는 것은 운전자가 아니라 자동차죠. 이 자동차가 어떠한 이유로 차선을 밟거나 벗어나게 되면 카메라센서를 통해 먼저 감지하고 거꾸로 운전자에게 경고음을 울리거나, 디스플레이에 경고 문구를 출력하기도 합니다. 또 시트를 압박하기도 하고, 운전대에 진동을 주어 운전자에게 전달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데 멈추지 않고 자동차가 직접 주행에 관여하여 스티어링 휠을 움직여 정상적인 주행을 돕기도 하고, 브레이크를 동작해 정지 시키기도 합니다. 이렇게 자동차에 IT기술이 모이고, 융합되며, 발전하여 자율주행이라는 미래를 볼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미래의 HMI기술 방향
자동차 제조사들은 IT기술을 넘어 인지학자, 심리학자들과의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능적인 측면을 넘어 감성적인 측면까지 제품에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운전자의 감정 상태를 인식하거나, 시트를 이용한 심박수, 체온 등을 측정해 운전자의 건강상태를 확인 하는 등 인간과 기계의 사이를 좁히기 위해 HMI기술은 계속 진화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제품을 구매할 때 '인체공학'이라는 문구를 들어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지금까지는 '사용하기 편한 제품'을 뜻했다면 앞으로는 '사용자를 위해 생각하고 움직이는 제품'으로 범위를 넓혀야 할 것 같습니다. HMI는 '인간을 위한 기계를 만든다'는 의미보다 더 넓은 범위로 해석되어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들은 또 어떻게 발전하고 진화해 우리 눈앞에 SF 영화 속 한 장면을 펼쳐 놓을 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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