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자동차 번호판! 나라와 지역의 특색까지 담다


자동차가 최초로 등장했을 때는 자동차 번호판이 없었다고 합니다. 자동차가 대중화 되지 않았으니 그 수가 많지 않았을 것이고, 식별하기도 크게 어렵지 않았을 테니까요. 그렇다면 자동차 번호판은 언제, 왜 생기게 된 것일까요? 오늘은 자동차 번호판의 역사와 나라별 자동차 번호판의 특징을 알아보겠습니다.



자동차 번호판의 역사


자동차 번호판을 가장 먼저 사용한 나라는 '프랑스'라고 합니다. 1893년 8월 14일 '파리경찰조례에 의해 시행되었다고 하는데요. 그 뒤를 이어 독일(1896), 네덜란드(1899)가 시행하였고, 미국은 1901년에 최초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현재 자동차 번호판은 전 세계 모든 차량에 반드시 부착해야 하는 표식인데요. 차량 출고시 붙어있는 차대 번호(Vehicle Identification Number)와 함께 사람의 주민등록증 같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죠. 번호판의 위치, 디자인에 따라 자동차의 전체적인 느낌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세계 여러나라의 자동차 번호판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미국식 번호판




뉴욕에서 1901년에 최초로 번호판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때는 차량의 소유주가 자신의 이니셜을 넣어 철이나 가죽을 이용해 자체적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차량이 등록된 순서대로 1번부터 차례로 번호를 부여해 이니셜과 함께 사용했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번호판의 크기나 규격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자동차 등록 숫자가 늘어날수록 번호판의 크기도 점점 커졌다고 하네요. 교통법규가 하나씩 생겨나면서 1918년 미국의 모든 주에서 미국식 번호판을 사용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현재 미국은 30cm x 15cm 규격의 번호판에 각 주마다 다른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각 주를 상징하는 자연물을 이용한 디자인으로 시각적인 분별력이 높다고 하네요.



유럽식 번호판


유럽식 번호판은 정보를 한 줄로 길게 늘어 쓴 형태입니다. 그렇다 보니 높이는 좁고 가로로 길쭉한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유럽 연합인 만큼 번호판도 동일한 형태로 관리되고 있는데요. 52cm x 12cm의 크기에 국가 이미지나 이니셜을 이용해 각각의 국가를 구분하고 있습니다. 독일이나 프랑스 등 유럽 국가 외에도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등 많은 나라에서 유럽식 번호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호주식 번호판


호주는 미국식 번호판과 유사한 37cm x 13.2cm의 크기를 하고 있는데요. 번호판의 내용은 주별로, 차량별로 조금씩 달라집니다. 퀸즈랜드주는 자주색을 사용하면서 주이름, 식별번호와 함게 'SUNSHINE STATE'라고 기입하였고, 빅토리아주는 시원한 파랑색을 사용해 주이름, 식별번호와 함께 'STAY ALERT ALIVE'라고 기입하고 있습니다. 식별 번호 뿐 아니라 이렇게 주 특색을 담은 슬로건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호주식 번호판의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죠.



아랍권 번호판


시리아, 예멘 등 아랍권의 번호판은 표처럼 분할되어 두 줄로 표기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른 나라에도 여러 줄로 번호판을 표기하지만 선으로 정확하게 면 분할을 해 사용하지는 않는데요. 선을 이용해 정보를 나누어 표기하니 정보의 분리가 더 잘 된다는 장점이 있어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자동차 번호판


우리나라 최초의 자동차 번호판은 1904년 '오라이 자동차 상회'의 영업 시작으로 발부된 것이라고 합니다. 1921년부터는 번호판 규격이 정해져 검은색 바탕에 흰색 숫자를 새겨 넣게 되었습니다. 한 때는 차량의 증가로 지역명을 기입한 자동차 번호판을 사용하기도 했는데요. 2004년 1월부터는 전국단일 번호판체제가 적용되면서 지역명이 표기되어 있지 않아 지역을 옮겨도 번호판을 바꿔달지 않아도 되도록 바뀌었습니다. 색깔 또한 녹색 바탕에 흰색 글씨를 사용했지만 2007년부터는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가 눈에 더욱 잘 띈다고 하여 현재 번호판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세계의 많은 나라들은 그들의 문화에 맞게 다양한 자동차 번호판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번호판이 자동차 디자인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그 지역과 역사를 표현하기도 하죠. 우리나라 번호판에도 문화와 개성을 담을 수 있는 디자인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데요. 미래의 우리나라 자동차 번호판은 또 어떤 모습을 갖게 될 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