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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 신나는 생활

자동차의 거울이 사라진다? 사이드미러 없이 달리는 '미러리스 자동차'

 

 

자동차에는 몇 개의 거울이 있을까요? 자동차에 있는 거울이라고 하면 좌우측과 후방을 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품인 룸미러와 사이드미러를 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빠르면 2018년부터 사이드미러를 없앤 자동차가 나온다고 합니다. SF영화에나 등장하는 특수 차량이 아닌 실제 양산차량으로 도로를 누비게 되는데요. 실제로 만날 날이 멀지 않은 사이드미러 없는 자동차. '미러리스 자동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미러리스 자동차란?

 

미러리스 자동차란 말 그대로 거울이 없는 자동차입니다. 룸미러는 그대로 두고 사이드미러를 없앤 자동차인데요. 사이드미러가 있던 자리에 카메라를 장착해 외부 상황을 촬영하고 실내에 있는 모니터로 도로 상황을 볼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이미 여러 자동차 브랜드에서 미러리스 자동차를 모터쇼 CES등을 통해 공개한 바 있는데요. 미러리스 자동차는 사이드미러를 카메라로 대체하면서 기존의 자동차와는 그 형태부터 달라지게 됩니다. 손가락 크기의 소형 카메라를 어디에 어떤 형태로 부착하는지에 따라 자동차의 외형이 주는 느낌이 달라지기 때문이죠.


 

2. 미러리스 자동차의 장점

 

미러리스 자동차의 장점은 크게 연비 절약, 사각지대 해소, 소음감소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사이드미러를 없애 공기 저항을 줄이고 차체의 무게를 감소시켜 연료 효율이 높아지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소음 발생도 줄어들 것이라고 합니다.

무엇보다 사이드미러로는 보이지 않았던 사각지대를 볼 수 있어 안정성이 높아진다고 하는데요. 사이드미러의 시약각은 15도 정도이지만 카메라의 경우 30~80도의 시야각을 갖기 때문에 측면 및 후면 관찰에 더욱 용이합니다.


 

3. 미러리스 자동차의 단점

 

미러리스 자동차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존 운전 방식과의 이질감이나 고장 등의 단점도 있는데요. 많은 자동차에 후방카메라를 옵션으로 두지만 실제로 주차나 후진 할 때 후방카메라를 보지 않고 운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기존에 하던 방식이 익숙하게 편하기 때문인데요. 미러리스 자동차 역시 운전방식의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에 새로운 방식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운전이 미숙한 경우 사고 위험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또한 비가 올 경우 렌즈에 빗물이 렌즈에 묻게 되는데, 모니터에 상황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경우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막기 위한 기술 개발이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전자기기이다 보니 고장에 대한 염료도 있는데요. 화면의 전송이 조금이라도 늦어지거나 배터리가 방전, 기계 자체의 고장 등으로 인한 사고 위험 우려가 있습니다.

 


4. 국내에는 언제쯤 도입될까

 

일본에서는 지난 해 자동차의 룸미러나 사이드미러 등을 반드시 장착하도록 하는 현행 자동차 기준을 카메라 및 실내 모니터로 대체할 수 있도록 개정했는데요. 개정안에 따르면 자동차의 앞, 뒤, 옆의 시계 범위를 확보하기 위해 '간접시계장치'로 사이드미러 대신 '카메라모니터시스템(CMS)' 설치를 허용했습니다.

우리나라 국토교통부에서도 2016년 11월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는데요. 개정안에 따르면 사이드미러 대신 CMS를 장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유엔 자동차기준세계포럼에서는 이미 2015년 11월에 사이드미러와 관련한 안전국제기준을 개정했는데요. 카메라와 모니터가 거울과 같은 수준의 영상을 제공하면 사이드미러 설치 의무를 없애고 2016년 6월부터는 이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사이드미러가 사라진 자동차의 모습을 상상해 본 적은 없지만 많은 업체들이 내놓은 컨셉카의 디자인을 보면 날렵한 측면과 전후면의 볼륨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실제 양산차에서 어떠한 모습으로 등장할 지 아직은 예측할 수 없지만 머지 않은 미래에 상상 속에 있던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의 자동차를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