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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 신나는 생활

칙칙폭폭! 기차타고 떠나는 가을 여행 코스

가을비가 몇 번 내린 이후에 전국 곳곳에 단풍이 더욱 아름답게 물들고 있습니다.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곳에는 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데요. 자동차와 전세버스로 꽉 막힌 도로 대신 기차를 타고 가을 여행을 떠난다면 교통체증에서도 벗어나고 색다른 낭만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차타고 떠나기 좋은 가을여행지를 준비했습니다. 각 여행지로 갈 수 있는 도착역을 기준으로 선정했는데요. 칙칙폭폭!! 지금부터 가을기차여행 출발해보실까요?

 

 

1. 고즈넉한 가을 풍경을 담은 안동역

단풍을 보기 위해 많이 찾는 곳이 산이나 공원일텐데요. 안동의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도산서원, 월영교 등을 아우르는 코스는 산도 공원도 아닌 문화도시와 서원이라 더욱 특별한 코스가 될 것 같습니다.

 

황금빛으로 넘실거리는 하회마을의 들녘과 아름다운 단풍으로 유명한 도산서원. 안동을 방문한다면 놓칠 수 없는 곳들인데요. 도심 속 빌딩 사이에서 마주하는 단풍과는 다른 느낌이 듭니다. 또한 안동을 방문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월영교인데요. 아름다운 야경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가을이 되면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함께 단풍이 멋스럽게 어우러져 신비로움을 뽐냅니다.

 


 

 

무엇보다 안동하면 빼놓을 수 없는 대표 먹거리가 있는데요. 바로 '안동찜닭'. 요즘에는 어느 지역에서나 맛볼 수 있지만 안동에 들렸다면 원조를 꼭 맛보세요. 찜닭골목 입구에서부터 코와 위를 자극하는 달콤매콤한 냄새와 짭짤한 안동찜닭 특유의 맛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2. 가을바다와 전나무숲길이 함께하는 김제역

김제역에서 부안으로 가는 시외버스에 몸을 시고 변산반도국립공원으로 향합니다. 오랜시간 기차와 버스를 타고 난 후에 맞이하는 서해의 가을 바다. 그 중에서도 켜켜이 책을 쌓아놓은 듯한 독특한 풍경의 채석강은 어느 계절에 만나도 이색적인 모습입니다. 채석강과 격포해변이 감성을 자극했다면 내소사의 전나무숲길과 단풍나무들을 만나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해 보세요^^

 

 

 

3. 애기단풍을 만나러 떠나는 정읍역

단풍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 중 한 곳이 바로 '내장산'입니다. 내장산은 조선 8경 중 하나로 꼽힐만큼 아름다운 곳인데요. 가을 뿐 아니라 4계절이 모두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그 중에서도 내장산의 가을 단풍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곳 중 하나인데요. 특히 단풍 터널은 일주문에서 내장사까지 이어지는 길로 180주의 단풍나무가 펼쳐져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붉게 물든 단풍이 아름다움을 뽐냈다면 옥정호에 있는 구절초는 단하함을 뽐냅니다. 9월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해 10월 '구절초축제' 기간에 가장 절정을 이룹니다. 아쉽게도 11월 이후에는 구절초의 모습을 찾아보기는 어렵지만 이 곳에는 단풍과 대비되는 푸른 소나무를 만날 수도 있는데요. 기차여행 한 번으로 다양한 색을 만날 수 있는 정읍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4. 빨간 단풍과 빨간 고추장의 만남 남원역

남원역에서 버스를 타고 순창으로 이동합니다. 춘향과 이도령의 사랑이야기를 담고있는 남원을 지나치는 것은 아쉽지만 빨갛게 물든 단풍과 맛있게 매운 장맛을 보러 가야 하니까요^^

 

순창의 강천산은 높이 584미터로 그리 높지 않은 산이라 오르기에 큰 부담이 없습니다. 강천산의 아름다운 단풍에 흠뻑 빠져 걷다보면 시원한 물줄기를 뽐내는 병풍폭포도 만날 수 있습니다. 2003년에 만들어진 인공폭포라고 하는데요. 자연폭포만큼이나 시원스러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강천산의 최고 인기코스인 현수교는 높이 50미터, 길이 75미터의 구름다리인데요. 하늘 위를 걷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인기입니다.


순창하면 고추장을 빼놓을 수 없겠죠? 순창에는 3년의 조성기간을 거쳐 만든 '전통고추장마을'이 있는데요. 흩어져 지내던 고추장 제조 장인들을 아미산 자락에 있는 백산리 일대로 모았다고 합니다. 이곳의 장류체험관에서는 장류요리체험, 장류제조체험 등 체험활동도 겸할 수 있습니다. 순창 기차여행에서는 빨간 단풍이 눈을 즐겁게 하고 새빨간 고추장이 입을 즐거하는 하는 두 가지 재미를 모두 느낄 수 있을 것 같네요^^

 

 

 

복잡한 도로위가 아닌 레일 위를 달리는 기차를 타고 떠나는 가을여행. 낭만과 설렘이 함께하는 기차 타고 아름다운 색과 즐거운 맛을 만나러 떠나보세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