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타이어 쇼룸

[Tire Test] 쾌적한 세단의 승차감을 SUV로 즐긴다! CITY VENTURE Comport #

쾌적한 세단의 승차감을 SUV로 즐기다


비약적으로 향상된 승차감과 저소음

최적의 구조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한 승차감과 저소음은 시티벤처 컴포트 샵이 어떤 타이어인지 그 성격을 확실히 보여준다

엑스타 LE Sport, 마제스티 솔루스, 에코윙 올시즌, 아이젠 KW27, 엑스타 4X 등 최근 금호타이어는 새롭게 내놓는 타이어마다 국내외에서 모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호에 소개할‘시티벤처 컴포트 샵(이하시티벤처)’역시 테스트 주행 내내 기대를 뛰어넘는 성능으로 드라이빙의 만족감을 선사했다. 특히 세단과 같은 부드러운 주행감이 일품으로 SUV로 출퇴근하는 운전자라면 여기 시티벤처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박정선 사진 박창완 / 스튜디오 창

SUV용 타이어의 고정관념을 깨다!

여가 시간이 점차 많아지는 시대다. 독일에서는 주 4일 근무제를 실시하는 회사들이 있으며 프랑스의 초등학생들은 일주일에 4일만 수업을 받는다. 다른 나라 이야기만은 아니다. 우리나라 역시 주 5일 근무제가 정착되었으며 내년부터는 초등학생들도 주 5일 수업을 전면 실시한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토요일 오전 근무를 끝내고 야외로 나간 직장인들이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휴일의 절반을 보내며 탄식했던 것을 떠올려 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이처럼 주 5일 근무제의 정착으로 레저와 여행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자연스럽게 이동수단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폭됐다. 오프로드 기능이 강조된 SUV가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지난 2000년 이후 판매량이 급증한 것도 레저용 차량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결과.

하지만 SUV는 레저나 여행에 필요한 장비나 물품 등의 수납공간을 고려한 설계 때문에 크고,차고가 높으며, 가솔린 보다 힘이 좋은 디젤 엔진을 사용해야 한다는 태생적인 한계를 가진다.‘ 연비가 안 좋다’,‘ 시끄럽다’,‘ 불편하다’등의 부정적인 평가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사실 연비나 소음, 승차감 등은 SUV 자체의 성능에 큰 영향을 받지만 타이어의 성능에 따라서도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동일 차종이라도 타이어의 컴파운드나 패턴, 구조 등에 따라엔트리급에서 프리미엄급의 성능을 오갈 수 있다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설명. 적절한 타이어 선택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한 SUV를 소유한 운전자들이라고 해서 언제나 오프로드 주행만은 즐기는 것이 아니다. 일주일의 대부분은 출퇴근용으로 사용하기 마련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도로가 포장도로인 만큼 주말에 여행을 떠난다고 하더라도 오프로드를 달릴 일도 거의 없다.

이런 이유로 자동차업체들은 승차감과 운전자 중심의 쾌적한 실내 환경 등을 강조한 SUV를 생산해내고 있으며 최근에는 아예 도심형 SUV라는 CUV(Crossover Utility Vehicle) 차량까지 등장, 낮은 차체와 일반 세단 못지 않은 승차감으로 SUV 오너들을 유혹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역시 쾌적함을 원하는 SUV 오너들의 욕구를 재빨리 파악하고 프리미엄급 SUV 타이어를 출시하였으니, 그것이 바로 시티벤처이다.


노면을 가리지 않는 퍼포먼스도 탁월


SUV용 타이어로서 어떤 성능도 일반 승용차용 UHP 타이어에 밀리지 않는다. 신기할 정도의 고성능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최적의 패턴 설계로 SUV의 한계를 넘다

시티벤처는 패턴 디자인부터 잘 빠졌다는 느낌이 든다. SUV용이라서 블록이 크고 강하다는 점을 빼면, 오히려 승용차용 타이어보다 디테일하고 스타일리시하다. 다양한 조건에서 드라이빙을 즐기는 SUV 운전자들의 입맛에 맞게 주행방향의 넓은 4채널 직선 그루브를 적용해 빗길 주행성도 크게 높였다. 안정적인 배수 성능은 곧 운전자의 안전으로 이어진다. 중앙 블록 양 옆의 블록에는 미세한 홈이 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역시 빗길과 눈길에서 그립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숄더 부분은 민첩한 핸들링을 위한 3차원 블록 설계를 적용하여 흔들림이 많은 SUV의 태생적 한계를 세단의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컴파운드 역시 최근의 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 다기능성 고무기술을 채택하여 마모 성능을 비약적으로 높였으니 경제적이기도 하다. 여기에 노면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복합 블록배열 기술이 적용되어 세단과 비교해도 손색 없는 정숙성을 보여주므로 SUV용 타이어의 한계를 일찌감치 넘어선 것 같다.

이미 연구소 내의 테스트 결과 경쟁 제품보다 승차감, 소음성능, 제동성능, 마모성능 등 모든 측면에서 2~5% 정도 높은 성능을 기록한 터라 차량에 시티벤처를 장착하면서부터 성능에 대한 기대가 컸다.
이번 시승 타이어는 출시 10규격 가운데 235/55 R18사이즈. 시승을 함께한 차량은 타이어의 컨셉트에 맞게 국내 최초의 CUV인 기아 스포티지 R이 선택됐다. 체구는 작지만 풀타임 4륜구동에 2,000cc E-VGT 디젤 엔진을 얹어 184마력, 40kgm의 역동적인 힘을 낸다. 여기에 크로스오버 유틸리티다운 세련된 디자인으로 도심 속의 편안한 주행을 강조하는 시티벤처의 이미지와 잘 맞아 떨어졌다.


SUV에 저소음과 편안한 승차감을 선사하다

시티벤처의 시승은 하늘을 찌를 듯한 마천루가 모여 빌딩숲을 이룬 도곡동 일대에서 시작되었다. 타이어를 갈아 끼운 것만으로 출발부터 느낌이 확 달라졌다. 가장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소음. 기존의 OE 타이어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소음이 크게 줄었으며 가속 시에도 노면을 부드럽게 치고 나가는 느낌이 전해져 왔다. 특히 앞 타이어에서 발생하는 소음에 귀를 기울였다. 이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 확실히 드러났다. 소음이 줄어드니 중형 세단에 바랄 수 있는 수준의 편안함까지 느껴졌다.

이제 시티벤처의 다양한 퍼포먼스를 만나볼 차례. 가까운 과천 쪽으로 차를 돌려 자동차 전용도로에 올랐다. 외곽이라고는 하지만 수도권이어서 차량이 붐빈 탓에 시속 180km까지만 속도를 올려보았다. 최고 속도까지 밀어붙이지는 못했지만 SUV의 고속주행에서 느껴질 법한 가벼운 흔들림은 거의 느낄 수 없었고 노면의 진동 역시 이전보다 크게 완화되어 전해졌다. 이어 급커브가 연속적으로 이어진 산길로 접어들었다. 드라이빙을 즐기기에는 악조건이었지만 시티벤처의 안정성을 시험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장소였다. 급가속, 급정지, 고속으로 커브 진입, 고속 유턴 등 다양한 움직임을 시도해보았고 차량은 미끄러지거나 통통 튀는 법 없이 운전자의 의지를 완벽하게 따라주었다.

테스트 차량이 CUV라고는 해도 서스펜션은 세단보다 하드한 타입이라서 그만큼 민첩한 핸들링이 가능하고 고출력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 등의 조화를 통해 구현되는 퍼포먼스가 훌륭한 스포티지R이었지만 시티벤처가 든든하게 받쳐주니 퍼포먼스가 한층 완벽해진 느낌이었다. 일반 타이어의 경우 심하게 굽은 도로를 돌거나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으면 차의 하중이 그대로 타이어에 전해져 노면에서 튀는 현상이 나타나는 게 보편적이다. 하지만 시티벤처는 탁월한 노면 충격흡수 성능으로 그동안 당연하게 여겼던 생각을 보기 좋게 깨버렸다.

‘프리미엄 SUV 타이어의 새 장을 열다’라는 타이어의 광고 카피에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순간이었다. 운전자의 의지를 따르는 제동력이나 노면에 그대로 달라 붙어 한 치의 오차 없이 급커브를 드나드는 탁월한 접지력 역시 기대 이상이어서 시티벤처에 녹아 들어간 금호타이어의 기술력, 그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궁금할 만큼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이번에 시승한 시티벤처는 타이어의 컨셉트에 맞게 정숙한 승차감을 원하는 SUV 오너들에게는 두말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이며, SUV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내려는 기존 SUV 오너들의 기대까지도 부족함 없이 채울 것으로 보인다. 최적화된 패턴 설계로 구현한 세단 수준의 승차감은 물론, SUV 차량의 특성을 고려한 컴파운드 적용으로 핸들링이나 제동성능도 탁월하게 향상시켰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