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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 신나는 생활

[People] 금호타이어 여성파워

Sense and Sesibility in Kumho Tires
금호타이어 여성 파워
20세기부터 시작된 사회 전반에 걸친 여성들의 참여가 21세기에 이르러 꽃을 피웠다고 한다.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이제 여성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게 되었다. 이는 금호타이어도 예외는 아니다. 금호타이어 50년 역사를 통틀어 최초의 여성 팀장이 된 김윤진 차장과 최초의 레이싱타이어 개발팀의 일원이 된 임유순 연구원.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글_ 박정선   사진_ 박창완 / 스튜디오 창 , 신상문 / 스튜디오 프리즘


[채널혁신팀 김윤진 차장과의 1문 1답]

 


금호타이어 창사 이래 첫 여성 팀장이다. 감회가 어떤가?
인사발령을 받고도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 많은 여직원들이 자기 일처럼 기뻐해주어 정말 고마웠다. 예전부터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내가 있어야 할 곳이라 생각했는데, 금호타이어야 말로 내가 있을 곳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벅찼다.

입사한지 올해로 18년이 되었다. 입사 이후 지금까지 어떤 일들을 했나?
1993년에 입사했다. 당시 금호아시아나 기업이 창립 50주년 기념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나는50주년 사사社史편찬팀의 일을 1년간 진행했다. 그 뒤 미래기획단에서 2년을 보냈는데 그룹이 지나온 5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50년을 구상하는 일이었다. 금호타이어라는 회사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전략기획본부에서 보냈으며 작년부터 국내영업 유통부문에서 일하게 되었다.

현재 맡게 된 채널혁신팀은 어떤 부서인가?
유통망을 관리하고 지원하는 부서다. 원래 채널개발팀과 채널관리팀 두 개의 팀이었는데 하나의팀으로 통합되며 채널혁신팀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영업사원 교육, 브랜드 관리 등을 포함하여 일이 더 확대되었다. 한마디로 국내 유통망에 대한 모든 것을 담당하는 부서라고 생각하면 된다.

올해 채널혁신팀을 어떻게 꾸려가고 싶은가?
현재 기존의 간판을 새로운 디자인의 간판으로 교체하고 있는 시기다. 비용부담이 늘어난 부분을 포함해 점주님들의 요구사항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그분들의 요구사항을 모두 반영할 수는 없지만 기자재에 대한 A/S, 교육 등 점주님들이 원하는 것들을 최대한 반영하고 싶다. 한 마디로 회사가 달라지는 모습을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지막으로 지금 가장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일 먼저 우리 회사를 믿고 금호타이어의 제품을 팔아주시는 점주님들에게 항상 감사한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작년부터 같이 일하게 된 팀원들에게 뭔가 애틋한 첫정 같은 감정이 있다. 나를 믿고 따라주는 팀원들이 고맙고 이 소중한 감정을 잘 키워서 최고의 팀워크를 지닌 팀을 만들고 싶다. 마지막으로 내가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 가족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특히 시어머님께 많이 감사드립니다



[레이싱타이어 개발팀 임유순 연구원과의 1문 1답]

지난 해 동아일보에 실렸던 기사를 보았다. 국내 유일의 여성 레이싱타이어 연구원으로 유명세를 느끼는가?
인터뷰는 작년 F1 그랑프리에 취재 나온 기자의 눈에 띄어 우연히 하게 된 것뿐이다. 하지만 공장에서는 조금 유명한편이다. 여자가 매일 레이싱 타이어를 들고 바쁘게 돌아다니니까 공장 직원 분들이 신기해 하신다.

어떻게 레이싱타이어 개발팀에서 일하게 되었는가?
원래 타이어를 만드는 몰드 회사에서 근무를 했다. 6개월쯤 열심히 일하다 보니 더 이상 새롭게 배울 일이 없었다. 그래서 공부를 더 해보려고 대학원에 진학했고 졸업 후 금호타이어에 지원을 했다. 그 중에서도 레이싱에 관심이 있었다. 남녀를 떠나서 박진감 넘치는 레이싱 경기에 대한 환상이나 동경 같은 게 있지 않나?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은 이 일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레이싱타이어를 개발한다고 하면 대부분 어렵지 않냐고 묻는다. 뭐랄까 상당히 비현실적인 직업처럼 느껴지나 보다. 하지만 생각만큼 화려한 일은 아니다. 일반 승용차용 타이어를 개발하는 것과 일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다.

어느 때 가장 보람을 느끼는가?

당연히 드라이버들이 타이어에 대해 칭찬할 때다. 일본 슈퍼GT에 참가했을 때 말이 통하지 않는 일본인 드라이버가 타이어를 가리키며 엄지손가락 두 개를 치켜올렸을 때, 내가 칭찬을 받는 느낌이 들었다.

여성이라서 더 힘든 일이 벌어지기도 하나?

여자라서 더 힘든 일은 없다. 가끔 기운이 빠지는 일은 있다. 레이싱 경기는 드라이버, 머신, 타이어의 세 가지 요소가 중요하다. 열심히 타이어를 개발하지만 정작 드라이버들에게서는 좋은 소리를 못 듣는다. 경기 결과가 안 좋으면 제일 먼저 타이어 탓을 한다. 경기 결과가 좋아도 타이어에 문제가 없어서 다행이었다 정도의 언급으로 끝난다.

앞으로의 목표는?

세계 최고의 레이싱타이어를 만드는 것이다. 다 같은 생각이지 않나? 기왕이면 내 이름을 건 타이어를 만들게 되는 날이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