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내연기관 자동차, 정말 미세먼지의 주범일까?

호호, 신나는 생활

by 금호타이어 2019. 2. 25. 08:30

본문

 

지난해 12월, 폭스바겐은 '앞으로 내연기관 자동차(경유차와 가스차 등 휘발유와 경유 등의 화석연료를 쓰는 차량)의 생산을 멈추고 전기자동차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2040년쯤이면 더는 내연기관차를 판매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어요. 내연기관 자동차가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 기후변화의 주범이라고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죠.

 

우리나라도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해 차량 2부제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자동차 관련 조치를 취하고 있어요.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자동차가 미세먼지 발생의 주범이다'라는 견해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기도 해요.

 

그래서 오늘은 미세먼지 발생 요인에 대한 여러 가지 시각을 조명해보려 합니다. 다양한 의견을 듣다 보면,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가속화되는 '탈내연기관'

 

 

최근 영국 정부가 대기 질 향상을 위해 가솔린과 디젤차의 판매를 2040년부터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파리와 멕시코시티, 마드리드, 아테네 시장도 2025년까지 도심에서 디젤 차량 운행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표했어요. 중국 역시 내연기관차의 생산·판매 금지 시기를 검토하고 발표할 예정입니다.

 

자동차 업체들도 탈 내연기관의 흐름에 발맞추고 있어요. 볼보는 지난 2017년 업계 최초로 '2019년부터 내연 엔진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고,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생산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도요타는 '2025년부터 모든 차종에 전기 구동 방식을 적용하겠다'고 말했으며 우리나라의 현대·기아차의 경우 오는 2025년까지 총 38종의 친환경차를 개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어요. 국내외 많은 국가와 기업들이 '내연기관 차량은 대기오염의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의 미세먼지 저감 정책

 

 

우리나라 전국 시·도에서는 초미세먼지 예측 농도가 환경부 기준치를 넘어서면 미세먼지 비상 저감 조치를 시행할 수 있어요.

 

서울시에서 비상 저감조치가 발령되면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은 운행이 제한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전주시는 행정·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시행, 사업장·공사장 운영 조정 등을 이행하며 부산시는 건설공사장과 대기배출사업장에 대한 공사시간 변경 및 가동률 조정 등의 조치를 취합니다. 또한 광주에서는 자동차 배출가스 5등급 차량에 대한 운행 제한과 건설업, 민간 대기배출사업장 가동시간 변경 등을 실시해요.

 

 

자동차가 정말 미세먼지의 주범일까?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단 하나로 규정하기는 어렵지만, 많은 이들이 '중국발 미세먼지'를 주범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공업지역에 발생한 초미세먼지와 사막회된 내륙의 황사가 국내로 유입되면서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농도에 큰 영향을 끼치는 거죠. 지난 2017년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미세먼지 발생에 영향을 끼친 기여도는 중국 등 국외 지역이 55%, 수도권이 34%, 수도권 외 국내가 11%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던 기간을 분석한 결과 국외 영향이 평상시보다 17% 높은 72%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모두 중국으로 돌릴 수는 없습니다. 국내 발 미세먼지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어요. 현재 많은 이들이 국내 발 미세먼지의 원인을 경유차가 내뿜는 '배기가스'에서 찾고, 고강도의 조치를 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경유차보다 '도로재비산먼지'를 먼저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요.

 

도로재비산먼지는 도로에 쌓여 있거나 흩날리는 먼지를 말하는데요, 주로 브레이크 패드나 아스팔트 사이, 공사현장, 농지 등에서 발생해 도로에 쌓인 뒤 대기로 퍼지는 물질입니다. 환경부가 지난 2013년 전국 미세먼지 배출량을 연구한 결과 차량 등에서 나온 미세먼지는 2.5%에 불과했지만 비산먼지는 약 44.3%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유럽 환경청 역시 도로 미세먼지 원인으로 비산먼지와 같은 '비연소 물질' 비중이 2000년 29%에서 2015년 55%까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 밖에도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전국 미세먼지(PM10) 배출량의 65%는 제조업 연소가 원인이고, 이 중 차량이 포함된 도로 이동오염원은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자동차의 미세먼지 배출 비중은 그리 크지 않은 것이죠.

 

이렇게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에 대한 의견은 아직도 분분합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미세먼지의 오염원, 배출원, 생성 과정 등의 메커니즘이 아주 복잡하기 때문에 원인을 명확히 규정하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어요. 내연기관 자동차가 대기오염이나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것은 맞지만, 내연기관 자동차만이 미세먼지의 유력 원인은 아니라는 것이죠. 대기 중 화학반응에 의한 미세먼지 생성에 대한 국내외 데이터가 더 쌓여야, 미세먼지를 정확히 분석할 수 있다고 해요.

 

 

지금까지 미세먼지 발생 원인과 저감 조치에 대한 시각들을 짚어봤습니다. 미세먼지를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미세먼지 발생 원인에 대한 꾸준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네요. 우리 시민들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겠습니다. 마음껏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찾아오길 바라요!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