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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 신나는 생활

"작지만 효율적이다!" 가속화되는 '엔진 다운 사이징'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엔진 다운사이징'이라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거예요. 엔진 다운사이징은 엔진의 크기는 줄이면서, 효율은 높이는 기술을 말하는데요. 최근 자동차 업계의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래서 오늘 금호타이어도 엔진 다운사이징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

 

 

엔진 다운사이징이란?

 

 

엔진 다운사이징(Engine Downsizing)이란 엔진의 실린더 수를 줄여 연비를 좋게 하면서도 연료 직분사 방식이나 터보차저 등을 결합해 낮은 배기량의 엔진의 높은 등급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하는 기술입니다.

 

출력은 높이고, 엔진의 크기를 줄이는 엔진 다운사이징의 주요 기술로는 '터보차저'를 들 수 있습니다. 터보차저는 차량 엔진의 연소 작용 후 발생하는 배출가스의 압력을 이용해 터빈을 회전시키며 압축공기를 엔진 연소실로 재공급합니다. 이 과정에서 엔진의 성능이 약 60% 높아져요.

 

터보차저와 더불어 'GDI(가솔린 직분사)'도 엔진 다운사이징을 위해 자주 사용됩니다. 기존의 다중분사 방식(MPI)은 연료를 연료 주입관을 통해 공기와 미리 섞은 뒤, 연소실 내부로 주입시켰습니다. 하지만 GDI는 높은 압력을 통해 연료를 연소실 안으로 직접 쏴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MPI보다 연소실 내부의 공기와 연료가 잘 혼합돼요. 덕분에 연소 효율이 높아지는 것이죠.

 

 

엔진 다운사이징 현황

 

(C) 2019 신광균(avantgarde.egloos.com)

 

최신 출시되는 신차들에는 다운사이징 엔진이 적용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한국지엠이 지난해 11월 공개한 '더 뉴 말리부'가 있어요. 더 뉴 말리부는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모델로, 기존 1.5 터보 엔진을 대체하는 '1.35L E-Turbo' 소형 엔진이 새롭게 추가됐습니다. 이는 단순히 배기량을 줄인 것뿐만 아니라 4기통에서 3기통으로 실린더를 덜어낸 것이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다운사이징을 구현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르노삼성 역시 SM6에 1.6L 휘발유 터보 엔진을 탑재한 모델과 1.5L 디젤엔진을 탑재한 모델을 선보였으며 기아 K5에도 1.6L 휘발유 터보 엔진을 얹은 모델이 있습니다.

 

또한 혼다의 어코드 1.5 터보 역시 다운사이징 됐음에도 이전 모델의 2.4엔진과 다름없는 성능을 보여줬어요. 최고출력 194마력, 최대토크 26.5km.g을 갖춰 높은 연비와 파워풀한 주행성을 실현했죠.

 

 

엔진 다운사이징이 가속화된 이유

 

 

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엔진 다운사이징에 집중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세계 여러 나라의 배출가스 규제 기준에 맞추기 위해서입니다. 배기량이 적어지면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줄어들거든요.

 

또한 다운사이징 엔진 자동차에는 세제 감면과 각종 친환경차 혜택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배기량을 기준으로 세금을 책정하기 때문에 다운사이징 엔진을 장착한 자동차를 소유하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차량 유지비도 줄어듭니다.

 

이 밖에도 다운사이징 엔진의 뛰어난 연비도 차량 엔진의 다운사이징 인기에 한몫하고 있어요. 일례로 쉐보레 올 뉴 말리부 1.5L 터보 모델은 복합연비가 리터당 12.7km로, 2L 자연 흡기 엔진을 탑재한 이전 모델 대비 약 9.5% 연비가 향상됐습니다.

 

 

엔진 다운사이징은 효율과 성능, 친환경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기술이에요. 엔진 다운사이징이 보편화되면서, 배기량의 크기로 차급을 분류하던 관습은 과거의 것이 된 것 같네요. 앞으로 엔진 다운사이징 기술이 얼마나 더 발전되고, 얼마나 다양한 차량에 탑재될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