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은 친환경 차량을 중심으로 변화 중입니다. 특히 미세먼지의 주범 중 하나인 경유차를 대신할 '수소차'가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는데요. 지난 1월 이낙연 국무총리는 수소경제 로드맵 발표 자리에서 "우리나라의 수소차 시장 점유율을 2040년까지 세계 1위로 끌어올리겠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죠.
수소차는 '친환경 차량의 끝판왕'이라고 불리며 자동차 산업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어요. 하지만 대중들에게는 아직 수소차가 낯설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오늘 금호타이어가 수소 자동차에 대한 포스팅을 준비했어요! 수소차가 무엇이길래, 이렇게 주목받고 있는 걸까요?
수소 자동차란
넥쏘 수소연료전지차, (C) 2019 신광균(avantgarde.egloos.com)
수소 자동차는 말 그대로 수소를 동력의 연료로 사용하며 수소연료전지를 통해 전기를 얻어 구동되는 차량을 말합니다. 수소차는 전기를 원동력으로 전기모터를 작동시킨다는 점에서 전기차(EV)와 닮았지만, 차이가 있습니다. 전기차는 리튬이온전지(2차전지)를 사용하지만, 수소차는 연료전지(Fuel Cell)를 사용해 전기를 생산하거든요. 리튬이온전지는 외부에서 생성된 전기를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 반면 연료전지는 투입된 수소를 통해 전기와 물을 생성해 전기를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백만 대의 디젤차를 수소차로 대체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10만 톤 감축되고, 매년 원유 수입 비용도 약 1조 5천억 원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소차는 미세먼지를 잡는 역할까지 할 수 있는데요. 그 이유는 수소차의 에너지 생성 방식에서 찾을 수 있어요.
디젤차는 에너지를 생성하면 배기가스가 남죠. 하지만 수소차는 수소이온이 남습니다. 수소이온은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해 물을 배출하는데요, 바로 이 과정을 통해 공기 중의 미세먼지가 걸러지게 됩니다. 즉, 미세먼지가 포함된 공기를 빨아들인 뒤 깨끗한 물로 정화해 배출하는 원리로 움직이는 거죠. 이 정도면 수소차를 '움직이는 공기청정기'라고 불러도 될 것 같은데요?
확대되는 수소차 지원
미라이 수소연료전지차, (C) 2019 신광균(avantgarde.egloos.com)
지난달, 정부는 2040년까지 620만대의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누적 생산량 달성 목표 등의 내용을 담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수소차 시장의 본격적인 개막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죠.
2022년까지 수소차 핵심부품을 100% 국산화하고, 2025년까지 연 10만대의 상업적 양산 체계를 구축해 수소차 가격을 내연기관차 수준으로 낮출 방침입니다. 또한 2040년까지 수소충전소를 1200기 누적 설치하겠다고 제시하기도 했어요.
수소차를 구입한 시민들에게 지원하는 보조금도 대폭 확대됩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8년 3만2천대였던 친환경자동차 구매보조금 예산이 올해부터 5만7천대로 늘어났어요. 특히 수소차의 대당 보조금은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최대 3천6백만 원(국비 2250만 원+지방비 최대 1350만 원) 지급될 예정입니다.
더불어 수소차는 세금 감경 효과도 큽니다. 개별소비세와 교육세를 포함해 최대 520만 원에 취득세 140만 원까지 감면되기 때문에 총 660만 원의 세금을 아낄 수 있답니다.
도심 내 수소차 충전소 설치
'규제 샌드박스'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규제 샌드박스는 새로운 서비스나 제품이 출시될 때 일정 기간 규제를 면제해 유예시켜주는 제도입니다. 신기술이 국민의 안전에 저해되지 않을 경우 시장 출시를 임시로 허가해주는 것이죠.
규제 샌드박스 제도가 처음으로 시행된 분야가 바로 '도심지역 수소차 충전소 설치'입니다. 수소 충전소는 수소차 대중화에 꼭 필요한 인프라임에도 불구하고 현행법상 상업지역 내 수소충전소 설치가 사실상 불가능했거든요. 이에 산업부는 "현재 수소충전소를 설치하려면 서울시 조례의 입지 제한과 고압가스 안전관리법의 이격 거리,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설치할 수 없거나 허가, 심의를 받아야 하는 상항이라 규제 샌드박스가 아니면 엄두를 내기 어렵다"고 밝히며 서울 시내 5개 지역에 수소차 충전소 설치를 위한 임시 허가를 내렸습니다.
현재 서울 시내 설치된 수소충전소는 상암과 양재에만 위치하며 전국적으로도 9곳에 불과합니다. 이마저도 모두 상업용이 아닌 연구용 충전소인데요. 하지만 이번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연내 서울 송파구 탄천 등지에 상업용 수소충전소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수소차 10만대가 4시간을 달리면 제주도 전체 인구가 숨 쉴 양보다 많은 공기가 정화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수소차는 미세먼지를 비롯한 환경오염을 줄여줄 자동차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직은 우리에게 낯설지만,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으로 자리 잡은 수소차. 오늘 금호타이어의 포스팅이 여러분과 수소차가 한 발자국 더 가까워지는 데 도움이 됐길 바랍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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