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에 등록된 승용차가 지난해 2,000만대를 돌파하면서 우리나라는 사실상 '1가구 2차량'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다양한 용도로 두루두루 이용하는 '메인 카'뿐만 아니라,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이용하는 차량인 '세컨드 카'를 구매한 가정이 많아지고 있다는 의미죠.
세컨드 카 구매 팁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자동차, 즉 '메인 카'를 구매할 때는 범용성을 가장 많이 고려합니다. 출퇴근할 때도 타고, 휴가 떠날 때도 이용하고, 무거운 짐을 나를 때도 사용할, 다양한 상황에 무난히 잘 어울리는 차량을 고르죠. 하지만 세컨드 카를 선택할 때는 뚜렷한 목적에 부합하는 자동차인지를 먼저 살펴야 합니다.
만약 자녀 통학용, 출퇴근용 세컨드 카를 찾고 계시다면 연비가 좋고 경제적인 경차를 선택하는게 어떨까요? 통학이나 출퇴근은 매일매일해야 하기 때문에 연비가 좋은 차량을 고르는 게 중요하거든요. 경차 특성상, 온 가족이 함께 타고 다니기에는 약간 좁게 느껴질 수는 있겠지만 1~2인이 짧은 거리를 왔다 갔다 하기에는 전혀 무리가 없을 거예요.
이와 달리, 장거리 여행이나 캠핑을 갈 때 사용할 목적의 세컨드 카를 찾는다면 SUV가 제격입니다. 여행 짐이나 캠핑 용품을 적재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이 있어야 하며 험한 산길이나 비포장도로에서도 무리 없이 질주할 수 있으니까요. 또한 역동적인 드라이빙 자체를 즐기고자 하는 목적의 세컨드 카를 구매할 때는 가속 성능과 민첩함, 핸들링 등의 드라이빙 성능을 꼼꼼히 확인해주세요.
세컨드 카 카셰어링
하나의 차량을 시간 단위로 여러 사람이 나눠 쓰는 방식인 '카 셰어링'이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11억 달러였던 세계 카셰어링 시장 규모는 2024년에는 65억 달러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시장 규모는 2016년 1,000억원에서 2020년이 되면 5,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하루 단위로 빌리는 렌터카 서비스나 자동차 구입이 경제적으로 부담스럽지만, 세컨드 카가 필요한 운전자들에게 카 셰어링은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세컨드 카를 셰어링하는 고객들은 여행, 데이트, 마트 장보기, 출퇴근 등을 위해 하루에 1~3시간 정도만 이용하는 게 대부분입니다.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자동차 업계들도 차량 공유 서비스 확장에 가속도를 내고 있어요. 기아차의 경우 지난해 모빌리티 서비스 전용 브랜드 '위블'을 론칭해 아파트 단지 등 대규모 주거지 입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주거형 카셰어링 서비스를 론칭했습니다. 위블은 '내 차같이 쉽게 이용하는 우리 집 세컨드카'라는 콘셉트로 쏘울 EV, 니로, 카니발 등의 차량을 배치해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세컨드 카는 '전기차'가 대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세컨드 카를 전기차로 택한 소유자는 1만 380명으로, 전년대비 2.7배 증가한 수치를 보였습니다. 전기차의 기능이 점점 좋아지고 충전소의 개수도 증가하고 있어, 도심 단거리 주행용으로 전기차가 손색이 없다는 인식이 퍼진 것이죠. 또한 거의 모든 자동차 제조사가 전기차를 생산, 출시하기 시작했으며 정부도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전기차를 세컨드 카로 선택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개인의 여가활동이나 일상의 편리함을 중요시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세컨드 카는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세컨드 카는 삶의 질을 높여주는 데 큰 역할을 하지만 그와 동시에 추가적인 지출이 생기게 만듭니다. 후회 없는 세컨드카 선택을 위해, 구매 전 경제적 상황과 차량의 활용 방안을 충분히 고려하시길 바랍니다. 심사숙고해서 고른 세컨드 카는 여러분에게 큰 만족감을 선물해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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