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리스트'는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을 적은 목록을 일컫는 단어입니다. 세계 여행, 번지 점프, 사막 횡단 등 아름답고 놀라운 경험들을 언젠가 하고 말겠다는 다짐! 여러분도 한 번쯤은 해보셨을 거예요. 그렇다면, 혹시 차와 함께 경험하고 싶은 버킷리스트도 있나요? 오늘 포스팅에서는 많은 이들이 가지고 있는 '차킷리스트(차+버킷리스트)'들을 몇 가지 소개할게요.
차박 캠핑
요즘 가장 핫한 차킷리스트는 아마도 '차박 캠핑'이 아닐까요? 차박은 '차에서 숙박'이라는 의미를 가진 신조어입니다. 차박은 자동차를 이용한 모든 형태의 캠핑을 일컫는 단어지만, 크게 세가지로 나누어집니다.
첫번째 유형은 캠핑을 위한 도구와 시설이 모두 갖춰진 캠핑카를 구입하는 경우입니다. TV, 냉장고, 수도시설, 침대 등 숙박에 필요한 것들이 처음부터 세팅돼 있기 때문에 가장 편하게 차박을 할 수 있는 유형이죠. 하지만 이러한 캠핑카는 대부분 1억원 이상의 고가이며 크기가 너무 커서 일반 주차장에 주차하거나 시내 주행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오로지 캠핑만을 위한 자동차라고 볼 수 있겠네요.
두번째 유형은 일반 차량의 내부를 일부 개조하거나, 매트와 간단한 전기 설비 정도만 갖춰 차박 캠핑을 하는 타입입니다. 평소에는 일반적인 주행용 자동차로 사용하되, 언제 어디서든 차량을 정차하고 캠핑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차내에서 독립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는 캐노피, 차량용 테이블, 방한용품 등을 트렁크에 넣고 다니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캠핑을 즐길 수 있죠.
세번째 유형은 루프탑 텐트(차량 지붕 위에 설치하는 텐트)를 차량 지붕에 설치해 캠핑을 즐기는 형태입니다. 차 안에 매트를 깔거나 뒷좌석을 눕혀 잠을 자는 두번째 형태의 차박보다는 번거롭지만, 좀 더 아늑하고 편안하게 차박을 즐길 수 있답니다.
오프로드 드라이브
'오프로드 드라이브'는 모랫벌이나 산간 지역 등 길이 정비돼 있지 않은 곳에서 하는 운전을 뜻합니다. 거칠고 어려운 길을 운전한다는 게 마냥 험난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죠. 하지만 오프로드 드라이브를 즐기는 사람들은 일부러 '길이 아닌 길'을 택합니다. 그곳을 달리는 쾌감은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서는 이루 말할 수 없어요.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을 정도라고 하네요.
자갈길과 좁은 숲길을 우직하게 헤쳐나가는 자동차를 운전하다 보면, 모험을 떠나는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 들 수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만약 오프로드 드라이브에 익숙하지 않다면 처음부터 너무 어려운 코스를 선택하면 안 되겠죠? 낮은 언덕, 비포장도로, 물웅덩이 정도가 있는 장소에서 오프로드 드라이브에 입문해보세요.
연인과의 데이트
자동차 안은 연인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은 장소입니다. 쾌적한 차내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대화를 나누기만 해도 행복할 거예요. 혹은, 자동차 극장에 가서 로맨틱한 영화를 함께 감상하는 것도 낭만적이겠죠?
서울 근처에는 흔히 '남산 자동차 극장'이라고 불리는 '메가박스 EOE4', 탄천 강변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잠실 자동차극장'을 비롯해 경기도 안성시의 '무비마운틴 자동차 극장' 등의 다양한 자동차 극장이 있습니다. 자유롭게 드라이빙을 즐기다 편안하게 영화를 감상하는 데이트는 생각만 해도 두근거리네요. 좀 더 센스 있는 연인이 되고 싶다면, 연인을 위해 편안한 쿠션과 담요 등을 미리 준비해두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의 사소한 배려가 완벽한 자동차 데이트를 만든답니다.
내 차와 함께하는 소중한 버킷리스트, '차킷리스트' 세가지를 알아봤습니다. 글을 읽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설레지 않나요?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여러분만의 차킷리스트가 있다면 이번 주말에 꼭 이뤄보세요. 자동차가 주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여러분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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