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여름 휴가철에는 장거리 운전을 많이 하게 되죠. 그럴 때일수록 피로가 누적되고, 졸음운전을 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졸음운전은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요. 이에 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졸음운전 방지 기술'을 차내에 탑재해 선보이고 있습니다. 운전자의 잠을 깨우는 차량 내 졸음운전 방지 시스템, 그 종류와 특징은 어떻게 될까요?
얼굴 인식
룸미러 인근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운전자의 눈동자 움직임이나 표정을 관찰함으로써 졸음운전을 감지하는 시스템입니다. 운전자의 졸음운전이 감지되면, 시트와 핸들에 진동을 줘 운전자를 깨우는 기능도 있습니다. 실제로 '사브' 사에서는 얼굴 인식 프로그램을 통해 운전자의 눈 감김을 분석하고 "당신은 지금 위험할 정도로 피곤하니, 차를 세우세요."라는 음성을 내보내는 시스템을 갖고 있습니다.
심장 박동 감지
미국의 자동차 회사 '포드'와 영국의 반도체 회사 '플레시 세미컨덕터'는 운전자의 심장 박동을 감지해 졸음 경보를 내리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포드 사는 독일 아헨공대 연구진과 '운전석 심전도 센서'를 개발하고 있다고 하네요. 운전석에 심전도 센서를 붙여 운전자가 잠에 빠지려고 하면, 바로 경보를 울리는 시스템입니다.
'플레시 세미컨덕터' 사 역시 운전석에 운전자의 심장 박동 수를 체크할 수 있는 내장 센서를 만들고 있어요. 운전자의 심장 박동이 느려지면서 잠에 들려고 하는 순간 경고를 하는 거죠. 국내에서는 현대차가 심장 박동으로 졸음운전을 감지하는 기술을 개발 중입니다. 운전자의 심장 박동 수가 낮아진 상태에서 차선을 벗어나며 지그재그로 주행을 하면, 졸음운전으로 간주해 경보를 울리는 방식입니다.
차선 이탈 감지
'메르세데스 벤츠' 사와 '볼보' 사는 차량이 차선을 이탈하거나 운전대의 각도가 정상을 벗어났을 때, 졸음운전을 하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그때는 계기판에 커피 컵 아이콘을 띄우면서 졸음 경보 신호음을 내 운전자가 경각심을 느끼게 하죠.
국내에서는 현대차 제네시스와 에쿠스 등에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이 장착돼있습니다. 차량 룸미러 뒤쪽에 설치된 카메라를 설치해, 차선을 인식하는 방식이예요. 운전자가 방향지시등을 조작하지 않고 차선을 이탈하면 핸들 진동, 메시지, 경고음 등을 내보냅니다.
자동 긴급 제동 장치(AEB)
자동 긴급 제동 장치는 졸음운전으로 인해 전방 상황을 확인하지 못하는 아찔한 상황에서 꼭 필요합니다. 전방에 추돌이 예상될 경우, 차량이 사람이나 물체를 인식해 운전자에게 추돌 주의 경고를 내리거나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해주는 기술이죠. 미국에서는 2022년까지 수동 변속 차종을 제외한 모든 신차에 AEB를 장착할 예정이며, 유럽연합(EU)은 차량 안정성 평가에 자동 제동장치 항목을 포함시켰습니다.
오늘 알아본 여러 기술들이 졸음운전을 막아주는데 도움이 되긴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운전자의 경각심입니다. 2시간 이상 운전 시 휴게소에 들러 휴식을 취하고, 차내 공기를 자주 환기시켜 졸음운전을 방지합시다. 잠깐의 졸음이 대형 사고를 부를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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