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외관 디자인은 시대에 따라 많은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오버행'이 아닐까 합니다. 자동차의 외관 디자인은 물론 편의성과 안전과도 관련이 있는 오버행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오버행(overhang)이란?
오버행은 '돌출하다, 돌출부'라는 뜻입니다. 자동차 용어로 사용할 때에는 차의 차축과 차의 끝까지의 거리를 말하는데요. 차대 오버행, 차체 오버행(frame overhang)이라고 하며 앞 오버행(front overhang)과 뒤 오버행(rear overhang)이 있습니다.
먼저 앞 오버행(front overhang)은 앞바퀴의 중심을 지나는 수직면에서 자동차의 맨 앞 부분까지의 수평거리입니다. 여기에는 범퍼나 후크 등 자동차에 부착된 모든 것을 포함합니다. 이를 프런트 프레임 오버행이라고 합니다. 또한 보디와 프레임을 나누기도 하는데, 축의 중심에서 선단까지의 수평 거리는 프런트 보디 오버행이라고 하며, 범퍼를 비롯한 부속품들은 제외합니다.
뒤 오버행(rear overhang)은 맨 뒷바퀴의 중심을 지나는 수직면에서 차의 맨 뒷부분까지의 수평거리입니다. 여기에는 견인 장치 및 범퍼 등 자동차에 부착된 것들을 모두 포함합니다.
2. 오버행 트렌드
최근 출시되는 차들을 보면 과거에 비해 차체를 크게 키우지 않으면서도 안정성과 넓고 쾌적한 실내 공간을 만들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오버행의 길이도 점차 짧아지게 되었죠. 실내 공간 확보를 위해 휠 베이스를 길게 하고, 앞 뒤의 오버행을 짧게 만드는 경향이 많아지는 이유입니다. 특히 국산 자동차의 경우 차체의 크기 제한이 있어 경차와 같이 기본적으로 차체가 작은 경우에는 실내 공간 확보를 위해 쇼트 오버행을 추구하기도 합니다.
3. 짧은 오버행의 장단점
이렇게 자동차 외관의 변화는 물론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쇼트 오버행을 추구하게 되었습니다. 쇼트 오버행은 외형적인 변화 뿐 아니라 자동차 운동 성능이나 회전 안정성에도 영향을 주었는데요. 오버행의 길이를 줄이면서 전체적으로 무게가 줄어들고 이로 인해 움직임이 가벼워 져 운동 성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한 프론트 오버행이 짧아지면서 회전 시 장애물 접촉 가능성을 줄여 회전할 때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버행이 짧아지면서 축간 거리가 상대적으로 길어지게 되어 우수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쇼트 오버행에도 단점이 있습니다. 자동차가 충돌할 때 찌그러지면서 충격을 흡수하고 탑승자가 받는 충격은 줄여주는 것을 '크러시 존, 크러셔블 존'이라고 하는데요. 앞 뒤 오버행이 짧은 경우에는 크러시 존이 줄어들게 되어 충돌 시 충격 흡수를 할 수 있는 면적이 줄어들게 됩니다. 하지만 최근 출시되는 자동차들은 이러한 점들까지 고려해 크러시 존이 작더라도 충돌 시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한 가지 단점으로는 트렁크 공간이 좁아지는 것입니다. 뒤 오버행이 짧아지게 되면 세단이나 왜건 등의 트렁크 공간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자동차의 오버행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오버행은 길이에 따라 외관의 이미지가 완전히 달라질 만큼 굉장히 중요한 디자인 요소입니다. 외관의 미적 기능만큼이나 쇼트 오버행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분들을 기술로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도 계속 되고 있죠. 과연 다음 세대 자동차 디자인에서 오버행은 어떤 변화를 보여줄 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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