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대부분의 차량이 자동변속기를 사용합니다. 수동변속기와 비교해 운전하는 즐거움은 줄었지만 쉽고 편리하게 운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자동변속 차량이면서도 매뉴얼 모드나 스포츠 모드를 통해 운전의 즐거움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모두 같아 보이는 자동변속기에도 종류가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자동변속기의 종류와 각각의 장단점을 살펴보겠습니다.
1. 토크컨버터 방식
가장 대표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자동변속기가 '토크컨버터'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토크컨버터 방식은 동력을 오일을 통해 전달합니다. 엔진 쪽에서 나오는 축과 변속기 쪽으로 들어가는 축 사이에 다른 부품이 있어 이를 통해 동력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유체를 통해 동력을 전달하는 것이죠.
흔히 토크컨버터 방식을 두고 선풍기에 비유하기도 하는데요. 한 대는 전원을 연결하고, 한 대는 전원을 연결하지 않은 채로 둘을 마주보게 한 후, 전원이 연결된 선풍기를 켜면 다른 한 대의 선풍기 날개도 돌아갑니다. 두 선풍기 사이에 작용하는 물리적인 힘은 없지만, 바람이 둘을 연결하듯이 토크컨버터 방식 역시 오일이 흐르면서 변속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토크컨버터 방식의 장점은 기계적인 연결이 없기 때문에 주행감이 부드럽고 매끄럽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오일이 윤활제의 역할과 마찰재의 역할을 함께 하기 때문에 오일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가속과 연비 모두 나빠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2. 무단변속기 (CVT)
무단변속기, 다른 말로는 연속가변 변속기라고도 합니다. 이를 줄여서 CVT(Continuosly Variable Transmission)라고 부르는데요. 무단변속기는 벨트의 물리적인 움직임을 이용해 변속하는 것입니다. 이 방식은 엔진과 바퀴 쪽의 '풀리'와 벨트가 기어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엔진 쪽의 구동 풀리와 바퀴 쪽의 피동 풀리의 간격이 좁아지거나 멀어지면 기어비가 바뀌는 것입니다.
무단변속기의 장점은 부드럽고 연속적으로 변속이 되기 때문에 엔진이 최적의 힘을 내는 영역에 고정되어 있어 주행성능에 큰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변속을 할 때 이를 체감할 수 없어 기존 토크컨버터 방식의 변속기를 사용하는 운전자들에게 이질감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풀리와 벨트가 서로 밀착되고 탈착 되는 과정을 반복하기 때문에 내구성이 약하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3. 듀얼클러치 변속기(DCT)
듀얼클러치 변속기(DCT : Dual Cluch Transmission)는 두 개의 클러치를 사용하는 자동변속기를 의미합니다. 수동변속기를 자동변속화 한 것인데요. 수동변속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클러치'를 다루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사람이 발로 하던 것을 기계가 대신 하도록 만든 것입니다. 두 개의 클러치가 맞물리며 부드럽고 빠르게 변속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토크컨버터 방식과 비교해 동력 전달 느낌이 조금 더 거칠고, 도로 정체가 많은 우리나라 도심 운전에서는 발진과 감속이 반복되어 매끄럽지 않은 주행감을 주기도 합니다.
자동변속기라면 모두 같다고 생각했지만 그 속을 들여다 보면 작동하는 방식들에 차이가 있습니다.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이 있긴 하지만 차종의 특성이나 국가에 따라 자동변속기도 다르게 사용하는데요. 자동차의 주행감은 변속기와도 관련이 있을 수 있으니 부드러운 주행감을 원하는지, 조금은 거친 스포티한 주행감을 원하는지에 따라 자동변속기의 종류도 한 번 쯤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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