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드는 영화들

 

여러분은 어떤 순간에 여행을 꿈꾸시나요? '과거의 오늘'에 여행 중이던 나를 발견했을 때나,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하게 느껴질 때, 사랑하는 사람들과 추억을 쌓고 싶을 때 등 여행을 떠나고 싶은 순간은 늘 우리 곁에 숨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자동차를 타고 자유롭게 이곳 저곳을 누비는 영화를 보고 나면 여행 욕구가 샘솟기도 하는데요.

 

때로는 짜릿한 속도감이 부럽기도 하고, 낯선 풍경과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느낄 수 있는 신선한 기분이 흥미로워 보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당장이라도 짐을 싣고 출발하고 싶게 만드는 '자동차 여행 욕구를 부르는 영화'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는 쿠바혁명의 지도자 체게바라의 이야기입니다.

 

평범한 의대생이었던 체게바라와 알베르토 그라나다는 오토바이를 타고 남미대륙을 횡단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여행 중 오토바이는 망가지고 점점 고난 속에 빠지게 되는데요. 이들은 여행을 거듭하며 자신들이 알고 있던 현실과는 다른 세상의 불합리함에 대해 분노하게 됩니다. 이 여행을 통해 게바라는 말로 설명하기 힘든 감정들을 느끼게 되고 이는 이후 그가 쿠바혁명의 지도자가 되는데 영향을 줍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는 유명한 혁명가이자 지도자인 체게바라의 젊은 시절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영화이기도 하지만, 영화 중간중간 등장하는 남미대륙의 풍경과 오토바이로 즐기는 로드 트립의 즐거움을 엿보기에 충분한 영화입니다.

 

 

2. 델마와 루이스

출처 : 네이버 영화

 

자동차와 여행. 이 두 단어를 떠올렸을 때 빠질 수 없는 영화 중 하나가 바로 '델마와 루이스'입니다. 1991년 개봉한 작품으로 가정주부인 델마와 웨이트레스로 일하는 루이스는 무의미한 일상에서 탈출하기 위해 여행을 떠납니다. 하지만 들뜬 마음으로 시작된 휴가여행이 도피여행으로 변하고 마는데요. 강력범으로 수배가 내려진 그녀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계속해서 달리는 것 뿐이었습니다.

 

영화 '델마와 루이스'는 90년대 로드무비의 전형적인 스타일을 보여주는 영화로 아직도 벼랑 끝에 선 두 주인공의 마지막 선택을 잊지 못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반전 결말로 충격을 주었지만 자유를 갈망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델마와 루이스를 추천합니다!

 

 

3. 아메리칸 셰프

음식과 관련된 영화로 많이 소개되기도 하지만 아메리칸 셰프는 자신의 꿈을 찾아 떠나는 남자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영화 속 푸드트럭을 보고 있지만 차를 몰로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다니는 식도락 여행을 떠나고 싶어지기도 하죠.

출처 : 네이버 영화

일류 레스토랑의 셰프였던 주인공은 음식평론가와의 SNS 배틀 이후 레스토랑을 그만두게 됩니다. 지금까지 했던 요리가 정말 자신이 하고 싶었던 요리였는지 고민에 빠지며 아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데요. 그 여행에서 그는 쿠바 샌드위치를 만들며 행복을 찾게 되고 사랑하는 아들, 동료와 함께 푸드트럭에 도전하게 됩니다.

흥겨운 음악과 맛깔스런 음식이 있는 이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영화 속 샌드위치를 먹기 위해 당장이라도 시동을 걸고 싶어질지도 모릅니다^^

4. 아부다비에서 베이루트까지

출처 : 네이버 영화

 

 

기존 로드무비들이 미국을 중심으로 나왔다면 이 영화는 아랍이라는 흔치 않은 지역을 배경으로 합니다. 친구 하디의 죽음으로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는 오마르. 만삭의 아내를 뒤로 하고 하디와 함께 가기로 했던 여행을 떠나기로 합니다. 오마르는 하디가 죽은 뒤 소원하게 지냈던 친구들에게도 하디를 기억하며 자동차 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합니다.

 

아부다비에서 출발한 그들의 여행은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시리아를 거쳐 여행의 종착지 베이루트에 도착합니다. 쉽게 볼 수 있는 이국적인 풍경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 외에도 예측불가능한 상황들에 놓은 주인공들을 보며 진정한 자동차 여행의 묘미도 느껴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친구와 함께하는 대륙횡단 영화부터 행복을 찾기 위해 떠난 셰프의 이야기까지 다양한 영화들을 만나봤는데요. 여러분은 어떤 타입의 자동차 여행을 해보고 싶으신가요? 자동차를 타고 여행을 한다는 것은 멈추는 곳이 숙소가 되고 식당이 되기도 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동차가 고장 나기도 하고 길을 잘못 들어 한참을 헤매기도 하겠죠.

 

하지만 자동차 여행은 늘 정해진 코스로만 다녔던 여행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자동차 고장으로 고생하기를 원치 않으신다면 출발 전 자동차 점검 받는 것도 잊지 마시기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