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INTO THIN AIR-옅은 공기 속으로>
출처-금호미술관
금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기획전 <INTO THIN AIR-옅은 공기 속으로>를 소개할게요. 흑과 백의 무채색을 기반으로 공간과 작품, 관람객이 유기적으로 관계를 만들어내는 컨셉으로, 미술, 음악, 영상 등 다양한 분야의 9명의 작가들이 참여했어요. 삼청동 길을 걷다가 부담 없이 들어가 쉬어 가기 좋은 전시랍니다.
빛에 따라 변화하는 공간, 김수영의 Invention NO.4
출처-금호미술관
미술관 입구의 유리문을 열고 들어서면 외부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요.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지만, 유리문에 붙인 필름과 로비 벽면도 전시의 일부인 김수영 작가의 작품입니다. 금호미술관 외벽의 견고한 벽돌 무늬를 유리문에 벽돌 무늬 필름으로 확장시켜 놓았는데요. 견고하고 보수적으로 보이던 외부 느낌과는 달리 빛을 그대로 투영해 바닥까지 이어지는 벽돌 무늬가 새로운 공간의 느낌을 주네요.
공감각적 방식으로 인식하는 공간, 박기원의 낙하(Falling)
1층 로비에서 좀 더 안쪽으로 들어서면 하얀 빛이 폭포처럼 떨어지는 것 같은 공간이 나타나는데요. 박기원 작가의 <낙하(Falling)>라는 작품이에요. 바닥에 놓인 에어튜브 위에 올라가 걷거나 앉거나 쉬다 갈 수 있어요.
생각하며 머무는 공간, 하지훈의 Jari와 카입+김정현의 In the Land of Nowhere
2층에는 또 새로운 느낌의 공간인데요. 가구 디자이너인 하지훈 작가의 <Jari>는 의자에요. 이곳에 비스듬히 기대 앉아 카입(Kayip) 이우준 작가의 <In the Land of Nowhere>에 둘러싸이는 경험을 해보세요. 사운드와 잘 어울리는 영상은 만들어낸 이미지에요. 깊은 바다 속 같기도 하고 산 같기도 한 모호한 이미지에서 무언가 주제 의식을 찾으려고 골몰할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두 작품이 마치 협업한 것처럼 잘 어우러져 관객으로 하여금 몽롱한 체험을 하게 해줍니다.
존재의 본질과 정신에 대한 탐구, 이기봉의 There is No Place-The Shaloow Cuts
출처-금호미술관
2층에 있는 또 다른 작품 <There in no place>는 이기봉 작가의 작품으로, 수묵화를 설치작품으로 재해석해냈어요. 유리 너머로 죽은 나무가 느릿하게 움직이며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가 나타났다가 하는 모습이 묘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연필로 그린 무수한 선의 반복, 김은주의 바람(Wind)
2층에서는 몽환적인 느낌의 명상적인 공간들이었다면, 3층은 좀 더 경쾌한 느낌이 들어요. 여전히 무채색인 것은 다름없지만요. 김은주 작가의 드로잉 작품들은 단순한 선의 반복으로 무한한 깊이감과 역동감까지 느껴지고요. 권기범 작가의 월 페인팅은 수묵화를 명료하게 풀어내 경쾌한 느낌을 자아내고, 벽과 벽을 잇는 고무줄로 공간을 새롭게 변형시킵니다.
소리로 공간을 만드는, 김상진의 <고지로 간다>
지하로 내려가면 더 어둡고, 약간은 기괴한 느낌이에요. 홍범 작가의 영상과 사운드, 김상진 작가의 사운드 조각 작품을 체험할 수 있는데요. 사운드 조각은 다원적 음향 시스템을 이용해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하는 작업이랍니다. 어두운 전시장에 1미터 간격으로 98개의 소형 스피커가 배치되어 있고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의 공연 녹음 음성이 재생되는데, 배우의 움직임에 따라 소리가 스피커를 타고 움직입니다.
전시는 8월 23일까지 금호미술관에서 열려요. <옅은 공기 속으로>라는 전시 제목처럼 층마다 새로운 공간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전시 공간에 잘 어울리는 전시에요. 삼청동 길을 걷다가 부담 없이 들어와서 보고 듣고 명상하고 쉬어 가세요. 전시기간 중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3시에는 참여 작가와 만날 수 있는 아티스트 토크 프로그램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일정 |
관람 시간 |
장소 |
요금 |
2015.5.27 ~ 2015.8.23 |
10:00 ~18:00. 월요일 휴관. |
금호미술관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18 |
4000원 |
TIP. 금호미술관 찾아가는 길
대중교통 이용시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나 경복궁역 5번 출구를 이용하면 되고요.
자가용 이용 시 주차는 미술관 건물 앞에 최대 10대 가능해요.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아래 연락처나 홈페이지를 통해 문의하세요~
연락처: 02-720-5114
홈페이지: http://www.kumhomuseum.com/
주말 여행과 패밀리카에 최적, 시티벤처 APT (0) | 2015.08.03 |
---|---|
영양제 궁합?! 영양제, 제대로 알고 먹자! (0) | 2015.07.29 |
자유여행 꿀팁! 카우치 서핑 VS 에어비앤비, 어느 것을 택할까? (0) | 2015.07.24 |
전국의 물 맑은 해수욕장 (0) | 2015.07.20 |
서울 도심 속 짜릿한 오아시스, 한강 야외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기자! (0) | 2015.0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