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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쇼룸

[금호타이어 TIRE PRO] 항공대점 정윤환 대표

대가를 바라지 않고 고객을 돕는 기쁨
타이어프로 항공대점 정윤환 대표와 고객 이야기
어린 시절부터 못 말리는 자동차 광이었던 타이어프로 항공대점의 정윤환 대표. 자동차에 대한지식과 노하우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그에게는 직업이자 보람이다. 사실 타이어프로의 대표가 된 것도 자동차 동호회 회원들에게 조금이나마 혜택을 주려고 시작했던 것. 그런 정 대표의 마음은 고객들에게도 전해지고, 때로 생각지도 못했던 즐거움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정리 박정선 일러스트 황진선


이태원에서 타이어프로를 운영하고 있던 때였는데, 2007년이었는지 2008년인지 기억은 잘 나지 않습니다.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이었고, 아마 휴가철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매장 직원들도 휴가를 떠나 직접 고객을 맞이했던 것으로 기억하니까요.

유난히 낡고 오래된 승용차 한 대가 저희 매장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안에서 아주난처한 표정을 지으시며 스님 한 분이 내리셨지요. 그러고는 제게 설명을 하셨습니다.
원주에 사시는 분으로 볼일을 보러 서울에 잠깐 올라오셨다가 다시 내려가려고 하시던 차에 이상이 있음을 느끼시고는 길을 돌고 돌아 저희 매장에 이르시게 된 것이었어요.
자동차는 한눈에도 출고한지 20년은 되어 보였습니다. 게다가 오랫동안 운행을 하지않았던 흔적들이 보이더라고요. 한 마디로 폐차 직전의 자동차였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드릴까 고민하고 있는데 그분께서도 차의 상태를 잘 알고 계신지 원주까지 갈 수 있게만 해달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자세히 살펴 보니 엔진 상태는 큰 문제가 없어 보였는데 타이어는 도저히 쓸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닳아 있었고 군데군데 갈라지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타이어로 고속도로 주행은 무리라고 생각했지요. 그렇다고 새 타이어로 교환을 권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차량에 간단한 응급조치를 하고 다른 고객이 교체하고 난 타이어를 갈아 끼워드렸습니다. 원주까지는 충분히 가고도 남을 정도로 말이죠. 정비가 끝나자 스님은 감사하다고 하시며 계산하려고 하셨는데, 돈을 받지 않았습니다.

타이어프로에서는 원칙적으로 중고 타이어를 판매할 수가 없기 때문에 타이어 값을 받을 수는 없었습니다. 서울까지 오셨다가 난처한 상황에 처하셨었는데, 휴가철이니만큼 기분 좋게 돌아가시라고 장착비도 받지 않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분은 연신 감사를 표시하며 돌아가셨습니다. 그 뒷모습을 보니 왠지 흐뭇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금호타이어 본사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그 스님께서 글쎄 본사에 저희 매장에 대한 감사편지를 써서 보내신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후 대리점 분들도 저희 매장에 오시면 그 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연신 칭찬을 하셨습니다.
그분 덕에 한동안 그렇게 여기저기서 칭찬을 들으며 즐겁게 일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가 타이어프로를 운영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낀 시간이자 제 자신이 자랑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