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re Test : 부드러운 승차감과 다이나믹한 주행성능의 실현
점점 까다로워지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발맞추어 타이어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부드러운 승차감에 안
정적인 주행성능은 기본이요, 매력적인 스타일로 마무리까지 완벽한 프리미엄급 타이어들이 속속 선보
이고 있는 것. 여기에 저소음까지 실현한 금호타이어의 신제품 솔루스 XC는 UHP 타이어가 부럽지 않
은 팔방미인과도 같은 성능을 보여주었다.
글 박정선 사진 박창완 / 스튜디오 창
⊙ 저소음 컴포트 디자인
- 타이어가 소음을 잡아내는 것은 보통의 기술이 아니다.
디자인, 컴파운드,최첨단 테크놀로지 등이 서로 힘을 모아 솔루스 XC의 저소음을 구현했다.
▶ 흠잡을 곳 없는 만능 타이어
솔루스 XC의 디자인을 살펴보면 그 안에 숨겨진 고성능을 어렵지 않게 읽어낼 수 있다. 먼저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트레드에 적용된 리브 패턴이다. 엑스타 DX에서부터 엑스타 XC로 이어지며 조종성과 주행안정성을 검증 받은 디자인을 물려받아 더욱 업그레이드시킨 패턴은 믿음직스러운 느낌을 전한다.
블록 끝부분을 둥글게 처리하여 주행 시 그루브 폭이 줄어드는 현상을 방지했는데, 이러한 구조는 소음을 감소시키고 편마모를 어느 정도 막아주는 역할까지도 덤으로 얻을 수가 있다.
한 마디로 타이어가 스스로 주행 중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배려한 것이다. 구동력과 제동력이 더욱 향상되는 것은 물론이다.
트레드 중앙의 4채널 와이드 그루브는 이제 고성능 타이어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 진행 방향으로 배열된 그루브는 패턴과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배수성과 마모성을 대폭 업그레이드 시켰다.
그 중심에 선명하게 새겨진 솔루스 로고는 금호타이어가 이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대변하고 있는 듯하다. 더불어 림과 트레드가 닿는 부위의 림 프로텍터도 강인한 인상을 풍기며 사이드 월 또한 널링을 섬세하게 배열해 스피드감을 강조했다.
이렇게 타이어의 디자인만 살펴보더라도 솔루스 XC는 편안한 드라이빙은 물론 제동력, 퍼포먼스, 내구성 등 어느것 하나 놓치고 싶어 하지 않은 욕심 많은 드라이버들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차세대 프리미엄 타이어로서 손색이 없는 모습이다.
▶ 가장 눈에 띈 것은 저소음 설계
솔루스 XC를 장착하고 테스트하게 될 주인공으로는 폭스바겐의 스테디셀러 골프 TDI가 선택되었다. 벤츠 C 클래스 아방가르드도 후보에 올랐으나,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솔루스 XC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마찬가지로 가속력, 조향 반응, 밸런스 등 모든 면에서 오너들을 만족시켜 온 골프 쪽이 더
안전했고, 무엇보다 솔루스 XC의 최대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저소음 설계를 제대로 느껴보기 위해서였다.
디젤 엔진을 장착한 골프에 비해 벤츠는 자동차 자체가 무척 조용하기 때문에소음의 차이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예측은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테스트를 위해 타이어를 교체한 시점부터 탄성이 터졌다. 골프가 퍼포먼스는 훌륭하지만 그리 조용한 차라고는 할 수 없기에 많은 사람들이 사비를 들여 하부 방음 코팅을 하는데, 솔루스 XC로 교체하자마자 바닥에서 올라오는 소음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다.
아무리 수입차라 하더라도 OE 타이어만을 고집하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일인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물론 사람마다 드라이빙 스타일이 다르고 자동차에 원하는 것도 천차만별이지만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차가 조용해지는 것을 마다할 사람은 없을 것.
그런 면에서 솔루스 XC의 저소음 설계는 가장 눈에 띄는 장점이라고 할 수 있었다.
▶ 흔들림 없는 편안한 고속 주행
골프1.6 TDI에 새로 갈아 신긴 솔루스 XC의 사이즈는 205/55R16. 준중형 세단의 표준 사이즈로서 그리 크지도
작지도 않은 것이 보편적인 성능 테스트에 오히려 도움이 되었다.
엔진 배기량은 1,600cc에 불과하지만 디젤 직분사 방식을 채택해 최대 토크가 25.5kg·m에 이를 정도로 힘이 넘친다. 그 힘을 타이어가 얼마나 받쳐줄지 확인해보기 위해 제로백을 먼저 시험해보았다. 직선도로의 시작점에서 풀스로로 힘껏 밟았더니 차량은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쏜살 같이 튀어나갔다. 시속 100km에 도달한 시간을 확인해보았더니 10.9초.
솔루스 XC는 골프 TDI의 제원인 11.3초를 0.4초 앞당겨 10초대로 만들며 OE 타이어와는 차원이 다른 견인력
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줄어든 제로백 타임만큼 성능의 차이는 운전석에서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브레이킹 페달을 밟았을 때에도 곧바로 응답이 왔다. 마치 그대로 노면을 꽉 움켜쥔 듯 한 치의 롤링도 허락하지 않는 느낌이 시트를 통해 몸으로 전달되는 기분은 그야말로 최고였다.
이제 욕심을 부려볼 차례, 타이어를 밀어내본다. 계기판의 바늘이 140을 넘어 160,180km을 차례로 가리킨다. 디젤 엔진이 공기저항과 싸우느라 소리를 높인다. 바람이 차체를 스치고 지나가는 소리도 점점 커진다. 하지만 왠일인지 바닥에서 올라오는 소음에는 큰 차이가 없다. 금호타이어의 소음 감소 기술력이 탁월한 경지까지 오른 것일까? 마치 마법을 부리는 것처럼 조용할 뿐만 아니라 솜사탕 위를 달리는 것처럼 차체에 전달되는 지면 진동 역시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고속주행이었다. 그대로 계속 속도를 올려 연료가 바닥날 때까지
속도를 높여 고속의 한계상황까지 달리고 싶을 정도로 신나는 드라이빙이었다.
▶ 코너링 실력도 출중
고속주행 테스트를 대단히 만족스러운 기분으로 끝마친 뒤, 그 분위기를 몰아 단숨에 코너링 테스트로 넘어갔다. 자동차 전용도로를 빠져 나와 구불구불한 샛길로 들어선다. 차량의 서스펜션과 이를 밑에서 버텨줄 솔루스 XC를 믿고 별다른 감속 없이 그대로 진입! 고속으로 코너를 돌파한다.
급격한 핸들링의 방향을 따라 자동차는 한치의 어긋남도 없이 좌우로 몸을 지탱하며 빠르게 코너를 돈다. 속도가 높을수록 그리고 핸들링이 빠를수록 차량 한쪽에 쏠리는 하중은 상당히 높아지며 직진주행과는 비교가 안 될 하중이 타이어에 쏠린다. 솔루스 XC는 이 역시도 무리 없이 버텨냈다. 아니 버틴 정도가 아니라 진동과 바운싱까지 완벽하게 잡아낸다. 특히 갑자기 심한 굴곡이 있는 노면을 만날 때 솔루스 XC는 진가를 발휘했다. 자동차의 서스펜션보다 한발 빠르게 충격을 완화해주어 롤이나 바운싱에 특히 강한 면모를 보였다. 안정적인 고속주행은 물론 탁월한 코너링, 여기에 장애물 회피 능력까지 있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놀라운 접지력을 보여주었다.
종합적인 테스트 결과 솔루스 XC는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주고 싶을 정도의 성능을 보여주었다.
전체적인 감상을 요약하여 평을 하자면 UHP를 위협하는 프리미엄 타이어라고 말하고 싶다. 이미 타이어 제조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서 있는 금호타이어답게 실력을 감출 필요가 없다는 듯, 솔루스 XC에도 첨단의 기술력을 모두 쏟아 부은 느낌이다. 이런 금호타이어의 기술력이 선물하는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