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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쇼룸

[금호타이어 TIRE PRO] 당진 신평점

시련을 딛고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서다

타이어프로 당진 신평점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시련이 닥쳐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될 때가 있다. 그 시련의 무게에 짓눌려 좌절하고 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툭툭 털고 묵묵히 다시 일어서는 사람이 있다. 타이어프로 당진 신평점의 곽문근 대표는 후자 쪽이다.
글 박정선 사진 박창완 / 스튜디오 창

 



지난 겨울 문을 연 타이어프로 당진 신평점. 건물 위에서 바람에 나부끼는 만국기들이 새로 오픈한 지얼마 안 된 곳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곽문근 대표가 반갑게 인사하며 반겼다. 취재를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 단정하게 차려 입었다며 쑥스러워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생각해보면 저는 타이어와 함께할 운명이었던 것 같아요.” 곽 대표는 밑도 끝도 없이 처음부터‘운명’을 얘기했다. 무슨 이유인지 궁금했다.

군대를 제대한 뒤 그가 처음 다닌 직장은 지역생활정보신문사였다. 그곳에서 광고영업을 하면서 그 지역의 자영업자들과 친분이 생겼다고 한다. 그 중에 중고타이어를 판매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어느 날 그가 약간의 수업료만 지불하면 사이드월에 구멍이 난 타이어를 재생시키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했다. 중고타이어 장사를 하면 밑천이 적게 들고 수입이 좋다는 말에 귀가 솔깃했다. 마침 친구의 아버지가 타이어 가게를 운영하고 있던 터라 찾아가 의견을 물었더니, 펄쩍 뛰시며 극구 말리셨다고. 하지만 이미 마음 먹은 거 기왕이면 중고 타이어보다는 새 타이어를 팔아보자는 생각을 했고, 친구 아버지의 타이어 가게에서 견습생으로 일할 수 있게 해달라고 사정을 했다. 결국 1년 가까운 시간 동안 일을 배우면서 타이어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고, 대출을 받아 홍성에 금호타이어 매장을 오픈하였다. 이때 그의 나이 스물 다섯이었다.

어린 나이에 열심히 자기 사업을 하는 곽 대표를 고객들이‘기특하게’봐준 덕분에 자리를 잡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고. 그때만 하더라도 기술자들에게는 서비스 정신이라는 것이 필요 없던 때여서 고객을 극진히 모시는 곽 대표의 서비스가 경쟁력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10년 가까운 시간을 금호타이어와 함께하며 모은 돈을 곽 대표는 타이어프로 당진 신평점을 짓는데 전액 투자하기로 했다. 자기 소유의 땅과 건물에서 일을 하면 어떤 일이 닥쳐도 든든할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자기소유의 건물을 짓는다는 생각에 곽 대표는 들떴다.

직원들을 위해 멋진 휴게 공간도 만들고, 차량의 이동경로 등을 계산하여 고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직접 건물을 설계하였다. 그렇게 모든 것을 바친 위풍당당한 매장 건물이 완성되었고 이를 바라본 곽 대표는 뿌듯하기 그지 없었다. 그런데 그 뿌듯함은 한 순간에 절망으로 뒤바뀌었다. 하필이면 태풍 곤파스가 지나가며 타이어프로 당진 신평점의 건물을 쓰러뜨리고 만 것이다. 건물 뒤에 바람을 막아줄 것이 아무 것도 없는 허허벌판이었던 터라 건물은 맥없이 넘어가고 말았다. 매장 오픈식을 하루 앞두고 벌어진 일이었다. 말 그대로 망연자실.

10년 간 모든 돈을 모두 쏟아 부었는데 곽 대표에게 남은 것은 철근 값으로 고물상에게 받은 800만 원뿐이었다. 기가 막혀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하지만 곽문근 대표는 용기 있는 사람이었다. 아직 젊으니 다시 해보자는 마음으로 툭툭 털고 일어섰다. 최대한 돈을 끌어 모으고 간소하게라도 매장을 시작해보자는 생각이었다. 금호타이어에서도 그의 재기를 도왔다. 고마운 일이었다.“한 달 사이 같은 곳에 두 번이나 설비를 지원하는 것이 어디 쉽겠습니까?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에 금호타이어의 도움을 받았으니 저도 열심히 일해서 보답해야지요.” 이런 사연으로 지금의 당진 신평점이 탄생했다. 이제 곽문근 대표는 다시 웃을 수 있게 되었다. “태풍 때문에 무너졌던 가게라고 해서 따로 홍보를 하지 않아도 되더라고요. 이 근방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으니까요. 아주 비싼 홍보비 썼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합니다.” 생각지도 못한 시련을 딛고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선 곽 대표. 그런 그가 운영하는 타이어프로 당진 신평점을 다시 바라보니 바람에 나부끼는 만국기들이 그의 재기에 박수를 치는 것처럼 느껴졌다.


당진 신평점은
혈기왕성한 곽문근 대표가 환하게 웃으며 고객들을 맞이하는 곳.매장을 오픈할 때 어려운 일도 있었지만 훌훌 털어버리고 열심히 일하는 한 남자를 바라보는 흐뭇함이 있는 매장이다.
주소 : 충남 당진군 신평면 거산리 232-5 문의 041-363-5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