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를 취급하는 소매점 가운데서도 타이어프로는 고급스러운 매장 인테리어와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화 유통망이다. 현재 전국 200여 개의 타이어프로에서 고객들을 맞이하며 금호타이어가 추구하는 고객감동을 실천하고 있다. 그런 타이어프로 역시 오히려 고객에게 감동을 받을 때가 있다고 하는데, 이번 호에는 타이어프로 당진 신평점 곽문근 대표가 전하는 한 고객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정리 _박정선 / 일러스트 _황진선
제가 금호타이어와 인연을 맺은 지도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그 동안 많은 고객들을 대했고 대부분 좋은 인연으로 이어져 저희 매장만 찾아주시는 단골 고객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런 귀한 고객님들 가운데서도 제일 먼저 생각나는 분이 한 분 계십니다. 저는 그 분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여러 해 전 일입니다. 추석이었는지 설이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명절을 코앞에 둔 시기여서 매우 바빴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성분이 차를 가지고 저희 매장으로 오셨습니다. 그 분은 타이어 다섯 개를 교환하고 싶다고 하셨죠. 보통 스페어 타이어를 교환하는 일은 별로 없고 요즘은 보험사의 긴급출동 서비스가 잘 되어 있어 타이어 네개만 바꾸시는 게 어떠냐고 권했는데, 기왕 교환하는 거 전부 교환하는 것이 기분이 좋을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전부 교환을 해드렸습니다. 앞으로 타이어를 사용하시며 체크해야 할 시기를 알려드리고 계산을 마치자 그 고객님은 정말로 기분전환이 되셨는지 환하게 웃으시며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한 어르신이 매장에 찾아오셨습니다. 어르신의 따님께서 며칠 전 저희 매장에 들러 타이어를 교환하셨는데 그 뒤 문제가 생겨 어르신께 전화를 하셨다고 합니다. 문제가 생겼다는 말에 덜컥 가슴을 졸이고 있는데 그 문제는 다름이 아니라 결제가 덜 되었다는 말이었습니다. 다섯 개를 교환하셨는데 가계부를 적으며 영수증을 자세히 살펴보니 네 개밖에 계산이 안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타이어 다섯 개를 교환하는 일이 별로 없다 보니 직원이 습관적으로 네 개만 계산했던 모양입니다. 고객분은 댁이 서울이었고 명절을 맞아 친정에 들렀다가 타이어를 교환했기 때문에 부모님께 전화를 드렸던 것이지요.
결국 어르신이 손수 찾아오셔서 나머지 한 개 값을 지불하시고 돌아가시는데, 돈을 떠나서 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모릅니다. 저는 곧바로 전화를 드렸어요.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니 고객님은 당연한 일이라며 손사래를 치셨어요. 저는 언제든 다시 찾아주시면 제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서비스로 보답해드리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 뒤로 고객님은 저희 매장 단골이 되셨습니다. 친정에 오실 일이 생기시면 저희 매장에 들러 타이어를 체크하시고 교환하십니다. 그때마다 저는 약속했던 최고의 서비스로 그 마음에 보답을 하고 있고요. 정직한 고객님의 배려 하나가 사람을 얼마나 기운 나게 하는지, 또 얼마나 일할 맛이 나게 하는지 그분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건 정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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