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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쇼룸

[금호타이어 - Tire test]무결점 타이어, Majesty SOLUS

지난 해 9월 금호타이어의 50주년을 기념하여 출시된 마제스티 솔루스. 이미 한 번의 테스트로 고성능을 직접 확인, 명불허전이라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그리고 반 년이 지난 시점에서 마제스티 솔루스를 장착하고 또 한 번 테스트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단 한 번의 테스트로 마제스티 솔루스에 대해 다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기 때문이고, 이 멋진 타이어에 대해 아직 하고 싶은 말이 더 남아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글 박정선 사진 박창완 / 스튜디오 창



욕심 많은 드라이버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하는 타이어

 

지난 9월에 출시된 마제스티 솔루스는 현존 최고의 기술을 바탕으로 2년여 간의 개발 끝에 탄생한 금호타이어 50년 역사의 완성작이라 불리는 타이어다. 국내 고객이 원하는 대형 세단용 프리미엄 타이어로서 조금의 모자람도 없다는 것이 각 매체 기자들의 이야기였고 이후 실제로 마제스티 솔루스를 선택한 고객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역시 잘 만든 타이어는 누가 봐도 좋은 타이어다.

그런데 취재 도중 타이어프로의 한 직원에게 재미있는 말을 들었다. 마제스티 솔루스가 출시된 이후 고민거리가 하나 줄
어들었다는 것이었다. 얘기인 즉, 고객들의 드라이빙 성향을 파악한 뒤에 퍼포먼스를 원하는 분들에게는 ECSTA XS나 LE Sport를, 승차감을 중시하는 분들에게는 ECSTA XC나 LX를 권하였는데 퍼포먼스와 승차감, 두 가지 모두를 원하는 고객들이 적지 않았다는 것. 이는 최근의 자동차 시장의 변화와도 관계가 있다. 중대형 세단도 요즘은 오너 드라이버들이 많아 현대는 물론 렉서스, BMW, 아우디, 벤츠 등 너나할 것 없이 중대형 세단에 강력한 토크의 엔진과 단단한 서스펜션을 적용하기 때문. 자동차 시장의 상황이 이러니 타이어 역시 점점 승차감과 퍼포먼스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고민거리를 안게 된 셈인데, 이런 시장의 움직임을 정확히 짚어낸 금호타이어에서 적시에 마제스티 솔루스를 출시한 것이다.

승차감과 퍼포먼스, 여기에 어느 차에 장착해도 차를 더욱 돋보이게 할 것 같은 사이드월 디자인은 보너스일까? 금호타이어 승용차 타이어 제품브랜드인 솔루스 가운데 최상위 모델답게 사이드월 디자인에서부터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감돈다. 자신감 넘치는 브랜드 서체, 제품 장식이라고는 솔루스의 상징인 돌고래를 단순화시켜 날렵한 선으로 표현한 것뿐 더 넣을 것도 뺄 것도 없어 보이는 사이드월은 미술관에 따로 전시해도 좋을 만큼 현대적인 세련미를 뽐내고 있다. 겉모습만 화려한 것이 아니다. 이름처럼 위풍당당한 디자인 안에는 금호타이어 50년의 역작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신기술을 비롯한 다양한 기술이 총동원되어 이 하나의 타이어를완성하고 있었다.

이는 트레드 디자인만 살펴봐도 잘 알 수 있다. 타이어의 안쪽과 바깥쪽의 패턴을 달리한 인앤아웃In & Out 디자인을 적용, 타이어 안쪽은 정숙한 승차감과 저소음을 바깥쪽은 제동력과 핸들링 성능을 향상시켜 안전성을 확보했다. 뿐만 아니다. 특수 실리카와의 결합력이 극대화된 다기능성 고무를 적용하여 승차감을 한층 향상시켰으며 고분산성 실리카 컴파운드는 노면을 단단히 움켜쥐어 제동 기능에 있어서도 한 발 앞선 모습을 보여준다. 이정도면 훌륭하다는 생각이지만 아직 더 남았다. 마제스티 솔루스는 최근 금호타이어의 UHP 라인업에 적용되는 4개의 와이드 그루브를 채택하고 있다. 배수성을 향상 시키고 고속 주행 시 직진 주행성까지 높여주는 4채널 와이드 그루브는 꼭 마제스티 솔루스만을 위해 개발된 것처럼 모양부터 잘 어울린다.




깃털 위를 달리는 듯한 고속주행
 

마제스티 솔루스와 궁합을 맞추어 볼 테스트 차량은 인피티니 G35로 결정했다. 지난 번 테스트 주행 시 현대 제네시스 BH380을 선택했기에 승차감이 좋은 차량보다는 날렵하고 경쾌한 주행을 하는 세단으로 시험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3,498cc V형 6기통 엔진을 얹은 이 차량은 최대 315마력의 괴력을 내뿜는데, 공차중량이 1,630kg밖에 되지 않아 그 힘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 제로백이 5.4초밖에 걸리지 않으며 시속 200km까지는 여유 있게 가속되는 세단계의 포르쉐라고나 할까.

타이어 사이즈는 235/50ZR18로 지난 번 테스트와 같은 사이즈다. 마제스티 솔루스의 사이드월 디자인은 인피니티 G35의 날렵한 디자인과도 잘 어울렸다. 세련된 사이드월 디자인 때문인지 마제스티 솔루스를 장착한 것만으로도 테스트 차량은 분위기가 미묘하게 바뀌며 한층 당당한 모습이다. 수입 자동차 오너들에게도 자신 있게 권할 수 있었다는 타이어 프로 직원들의 이야기에는 디자인도 한 몫을 했던 것 같다. 성능 테스트를 위해 영종도로 향했다. 후회 없이 마음껏 밟아보고 그 성능을 몸소 느껴보고 싶었다. 시속200km까지 단숨에 끌어올렸다. 예상을 넘어서는 급가속에 잠시 어리둥절했을 정도였는데 인피니티 G35의 강력한 토크를 마제스티 솔루스가 고스란히 지면에 전달해줬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자신을 되찾고 250km까지 가속을 해보았다. 인피니티 G35의 괴물 엔진은 시속 250km에서도 힘의 여유가 느껴졌다. 거센 공기저항에 풍절음도 한층 심해졌는데 신기하게도 바닥을 타고 올라오는 지면 마찰음은 느껴지지 않았다. 풍절음에 가려졌을지도 몰라 속도를 120km로 늦추었지만 지면에서는 소음이 들리지 않았다. 예상대로였다. 마제스티 솔루스에서 가장 눈여겨보아야 할 것이 바로 KANT(Kumho Antinoise Technology)라는 최첨단 소음 감소 기술이기 때문이다. 이는 쉽게 말해 트레드에 흡음층을 삽입한 것으로 도로와 타이어의 접지면 마찰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타이어가 한 번 흡수한 뒤에 차체에 전달하기 때문에 획기적인 저소음을 구현하는 것. G35는 마치 깃털 위를 달리는 듯 조용히 미끄러지며 영종도를 향했다. 다시 시속 200km까지 속도를 높여보아도 마찬가지였다. 235mm의 넓은 트레드는 엔진 출력을 고스란히 지면으로 전달했고 4채널 와이드 그루브는 고속 주행 시에도 안정적인 직진 주행성능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매우 조용했다.




맹수를 길들인 듯한 핸들링
 

고성능 타이어에게는 정숙한 승차감과 함께 확실한 제동력과 핸들링 성능이 반드시 요구되는 법. 이번에는 해안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진 왕복 2차선 도로로 들어섰다. 더블 위시본 전륜서스펜션과 멀티링크 코일스프링을 장착한 후륜서스펜션, 게다가 랙 앤 피니언 스티어링을 적용한 인피니티 G35는 여느 스포츠 쿠페에도 뒤지지 않는 조향성과 코너링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마제스티 솔루스는 이런 G35의 코너링을 더욱 돋보이게 해줄 타이어로 손색이 없는지 실험해보고 싶었다. 브레이킹하지 않고 시속 80km를 유지하면서 코너를 돌아보기도 하고 50km의 속도로 코너에 접어들다가 급가속을 하며 돌아보기도 했다. 시승차는 어떤 코너에서도 마치 눈에 보이지 않는 레일 위를 그대로 달리는 것처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예상했던 가상의 트랙을 따라 매끄럽게 코너를 돌았다. 경쾌하게 구불구불한 코너를 빠져나가는 다이나믹한 퍼포먼스는 과연 마제스티 솔루스다웠다. 폭발할 듯한 가속력과 단단하고 경쾌한 코너링을 경험하면서 마치 맹수를 길들이는 듯한 착각을 했다. 인피니티 G35가 사나운 맹수라면 마제스티 솔루스는 맹수를 내가 원하는 대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움직이도록 만드는 단단한 가죽 끈 같았다.

종합적인 점수를 매겨본다면 마제스티 솔루스는 승차감과 소음, 제동성능과 코너링 모두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었다. 테스트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성능평가서를 보면 국내 경쟁제품보다 마모성능까지 월등히 높다. 금호타이어가 야심차게 발표한 50주년 기념타이어답게 소위‘엄마 친구 아들’처럼 뭐 하나 빠지는 곳 없이 모든 분야에서 기대 이상으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었다.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17인치 규격부터 라인업이 시작되기에 휠을 바꾸지 않는 한 선택하고 싶어도 못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는 점일 것이다. 쉽게 가질 수 없어서 더욱 갖고 싶어지는 것이 명품이 아니던가. 마제스티 솔루스라는 명품을 손에 넣고 싶다면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분명히 100% 이상 만족할 테니까.
 



달리지 않아도 보이는 고성능

가만히 서 있어도 고성능이 느껴지는 트레드 디자인은
대형 럭셔리 세단은 물론 고성능 세단에도 잘 어울린다. 넓은 트레드에 4채널 와이드 그루브는 특히 뒷바퀴 굴림 차량에 안성맞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