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문을 연 타이어프로 테크노밸리점. 이곳의 유지훈 대표는 그야말로 스페셜리스트라고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메이저 자동차 회사의 A/S 담당 정비사로 입사하여 휠 얼라인먼트를 교육하는 담당자로 일했던 경력이 그를 말해준다. 유 대표는 자동차와 타이어의 관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글 박정선 사진 박창완 / 스튜디오 창
타이어프로 테크노밸리점은 대전 유성구의 테크노밸리에 위치하고 있었다. 신도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곳은 아파트에만 주민들이 5만 명 정도가 밀집되어 있으며 벤처 기업들이 많아 약 4만 명 정도가 항상 상주하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스페셜리스트의 주인공 유지훈 대표는 본래 이곳의 가능성을 엿보고 일찌감치 자동차 정비센터를 운영하고 있었다. 8년간 모 자동차 회사의 A/S 센터에 정비사로 일했던 경험이 뒷받침 되었기에 유 대표의 정비센터는 고객들로 연일 붐볐다고. 남들보다 일찍 철이 들었던 것일까? 유 대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바로 기술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 아버지가 자동차 정비 기술을 배워볼 것을 권유했다고.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직업학교에 들어가 6개월간 기숙생활을 한끝에 자동차정비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45명 가운데 10명만 자격증을 얻을 수 있었으니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자격증만 있다고 되는 것은 아니었다. 또 한 번의 입사 시험을 보고서야 모 자동차 회사의 A/S 센터에 정비사로 취직을 했다. 40대 1의 경쟁률이었다고 하니 유 대표의 실력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곳에서 일하던 중 어느 날 신형 휠 얼라인먼트 장비가 새로 들어 오니 사용법을 배워오라는 상사의 지시에 얼라인먼트에 손을 대게 되었고 결국 하이테크팀으로 발령을 받아 얼라인먼트 교육관까지 되었다. “그때는 제가 이렇게 타이어프로를 시작하게 될 줄 몰랐지요. 그래도 그렇게 타이어와인연을 맺은 걸 보면 인연이라는 게 있나 봐요.” 정말 신기하게도 결과를 놓고 보면 유 대표는 의도치 않게 자동차 정비 전문가이자 휠얼라인먼트 전문가가 된 셈이었다. 그는 이런 정비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인사업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처음에 이곳에 정비 센터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저희 매장 한 곳뿐이었는데 지금은 일곱 개로 늘어났어요. 그 동안 인구도 많이 늘었고요.” 다른 정비 센터가 많이 생기면 그만큼 소득이 줄지는 않았느냐고 묻자 소득은 조금 줄었지만 지금이 더 편하다는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일이 밀려서 오는 고객을 돌려보내는 것보다는 이게 낫다는 것이다.
이는 유 대표의 성격이 빚어낸 작업 스타일 때문이었다. “제가 원래 꼼꼼한 사람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남이 나한테 싫은 소리 하는 것을 못 참 겠더라고요. 작업한 것에 문제가 생기면 제가 싫은 소리를 들어야 하잖아요. 그게 싫어서 아주 확실할 때까지 꼼꼼하게 작업하는 습관이 생겼죠.” 그렇게 탄생한 유 대표의 꼼꼼한 작업 스타일 때문에 돈은 조금 덜 벌더라도 확실하게 작업하는 것이 좋다고 하니, 어느 고객이 이를 마다할까. 그렇게 꼼꼼한 그가 얼마 전정비 센터 바로 옆에 타이어프로 테크노밸리점을 오픈했다. 분명히 소득을 더 늘리기 위해서만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유를 물으니 유 대표는 쑥스러운 듯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고객들한테 타이어를 싸게 드리고 싶어서요.” 고객에게 타이어를 저렴하게 판매하고 싶어서 타이어프로를 오픈했다니, 금방 이해가 되질 않았다. 이유인 즉 정비 센터를 운영하면서 타이어를 교환하러 오는 고객들도 많았는데, 아무래도 정비업체다 보니 타이어 매장에서 물건을 가져와야 했다는 것. 아무래도 타이어 매장에서 직접 교환하는 것보다는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고객들이야 유 대표의 꼼꼼한 작업을 믿고 찾아오는 것이니 다소 비싸더라도 이해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유 대표는 그것이 마음에 걸렸던 모양이었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유 대표는 한 때 정비사들에게 최신의 얼라인먼트 기술을 가르쳤던 교육관이 아니었던가. 생소하거나 어려울 것은 없었다. 그렇게 타이어프로 테크노밸리점은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어 오픈했고 유 대표의 정비센터를 찾았던 기존의 고객들은 고스란히 금호타이어의 고객들이 되었다. 이제 막 문을 연 타이어프로 테크노밸리점이지만 타이어와 휠 얼라인먼트는 물론 자동차 전반에 걸친 정비 전문가, 게다가 무엇보다도 고객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진 유지훈 대표가 있기에 앞으로의 활약이 매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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