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 탄 채로 쇼핑할 수 있는 상점을 일컫는
‘드라이브 스루’
드라이브 스루라 하면
일반적으로 유명 패스트푸드점, 커피전문점 등을 쉽게 떠올리게 되는데요.
세계 최초의 드라이브 스루는
은행에서 먼저 시행되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현재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는 드라이브 스루,
오늘은 그 역사와 현재의 모습을 조명해보겠습니다.
‘드라이브 스루’의 시초는?
우리나라 곳곳에서 쉽게 마주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는 ‘Drive(운전하다)’와 ‘Through(혹은 thru, ~를 통해)’가 결합한 말로, 우리말로 ‘승차한 채로 구매한다’는 의미인데요. 차에 탄 채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형태인 승차 구매의 시초는 과연 무엇일까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은 1930년대 미국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했던 그랜드내셔널은행에서 처음 시행되었다고 알려집니다.
당시엔 일명 ‘갱들의 황금기’로 불릴 만큼 무장 갱단이 많았는데요. 이들을 주 타깃으로 한 운영 방식이 바로 세계 최초의 드라이브 스루였던 것이죠. 방법창을 통해 입금 창구를 연 것인데, 쇠창살로 막혀 있는 창문을 통해 방문자가 은행 직원에게 돈을 건네면, 그 돈을 입금해주는 구조였습니다.
출금은 불가하고 입금만 가능했던 이 방식은 당시 그랜드내셔널은행에서 예금을 보다 수월하게 받기 위해 시작하였지만, 이후 부유층을 중심으로도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직원에게 돈을 건네면서 주변에 부를 과시하는 한 수단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또한, 음식점으로는 1947년 미국 미주리주 스프링필드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처음으로 도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즉석에서 빠르게 햄버거, 음료 등을 받을 수 있는 특징 덕분에 큰 인기를 끌었고, 이후 전 세계적인 유행으로 많은 패스트푸드점을 비롯하여 커피전문점, 식당 등이 이 방식을 도입하여 시행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에게 ‘맥드라이브’로 잘 알려진 맥도날드는 1975년 처음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도입하여 지금까지도 글로~벌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의 ‘드라이브 스루’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드라이브 스루’는
어떠한 모습으로 적용되어 사람들에게 선보여지고 있을까요?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하여 바라볼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에 해당 방식이 도입되어 지금까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이브 스루’와 올해 초부터 전 세계적으로 유행 중인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하여 새롭게 등장한 ‘드라이브 스루’로 나뉩니다.
우선, 우리나라의 ‘드라이브 스루’ 역사는 1992년 부산에서 시작됩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30년 전, 맥도날드 한국지사는 국내 최초로 부산 해운대점에 드라이브 스루 플랫폼 ‘맥드라이브’를 도입하여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당시엔 자동차에 탄 채로 음식을 주문하고 받는 행위 자체가 생경했던 탓인지, 한동안 이용자는 물론, 매장 수가 크게 증가하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현재는 국내 맥도날드 전체 매장의 약 60%가 드라이브 스루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 3월 한 달 간 맥드라이브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증가했을 정도로, 소비자들에게 이용의 편리함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또한, 스타벅스 역시 우리나라 ‘드라이브 스루’ 매장의 대표적인 가게로 볼 수 있는데요.
올해 1분기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 이용자는 전년 대비 38% 증가했으며, 특히 등록 차량 정보와 연동하여 사전에 등록한 스타벅스 카드로 자동 결제되는 ‘MY DT PASS’를 통한 주문 건수도 같은 기간 37% 증가할 만큼, 그 인기가 나날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렇게 자동차 안에서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개념으로, 일부 패스트푸드점과 커피전문점에서 주로 운영되어 온 드라이브 스루 방식은 올 2020년,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됩니다. 바로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 19 바이러스’ 때문인데요.
국민 개개인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침체되어 있는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의료업계는 물론, 농축수산물 판매, 도서 및 장난감 대여 등 다양한 분야에 광범위하게 적용되면서 일상 속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국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진료 및 검사 속도, 의료진의 2차 감염 등의 우려로 인해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선별진료소를 도입하여 운영 중입니다. 말 그대로, 차 안에 탑승한 채로 창문을 열고 문진과 발열 체크를 진행하는 검사 방식인데요.
환자가 다녀갈 때마다 진료실을 소독해야 하기 때문에 최대 1시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던 기존 검사와는 달리,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검사는 검체 체취를 하는 데 채 10분이 걸리지 않는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검사자는 차에서 내리지 않아서 음압 텐트 등 검사에 필요한 장비가 없어도 될 뿐만 아니라, 다녀간 장소 또한 소독할 필요가 없어 검사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인데요.
단,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더라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동승자 없이 운전자 혼자 이용해야 하고, 창문은 1/3가량만 열어 의료진과 접촉해야 함을 유의해야 합니다.
전국의 승차검진 선별진료소의 정보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주세요!
↓ CLICK! ↓
https://www.mohw.go.kr/react/popup_200128_4.html
선별진료소가 안전을 위해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도입했다면,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드라이브 스루 방식들도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우선, 일부 농가와 수산시장 등에서 운영 중인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일례로, 지난 3월 26일부터 운영 중인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 드라이브 스루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드라이브 스루 전용 메뉴인 모듬회를 대, 중, 소 3가지 크기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정상가보다 최대 30% 할인된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으며, 드라이브 스루 전용 메뉴 이외로 다른 구성을 원할 경우엔, 노량진 수산시장 어플 ‘싱싱이’에 등록된 상점에 전화를 걸어 주문 후, 드라이브 스루로 수령이 가능합니다. 또한, 초중고 개학 연기로 인하여 침체를 겪고 있는 농가들을 위하여, 각종 채소를 한 박스에 담아 드라이브 스루로 판매하는 방식도 연일 준비한 수량을 모두 판매할 만큼 인기라고 하네요~
또한, 외출을 하지 않고 집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아이를 위한 도서, 장난감 수요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생 초기에 급히 문을 닫았던 지역 도서관들도 이런 상황에 발맞춰 드라이브&워킹 스루 서비스를 도입하고, 비대면으로 도서와 장난감 대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성남시는 운영 중인 총 14곳의 공공도서관 모두 드라이브 스루 또는 워킹 스루 방식으로 도서 대출 서비스를 도입했는데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취약한 유아동이 대상인 만큼,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위생 관리도 철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르노삼성자동차는 고객에게 직접 찾아가는 안전한 시승으로 불필요한 접촉을 줄이는 ‘XM3 드라이브 스루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가수 양준일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 팬사인회를 열어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하는 매너 넘치는 운전자 되기!
우선, 운전자가 흡연하면서 주문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직원이나 해당 매장 안으로 담배 연기가 유입되어 피해가 갈 수 있으니 꼭 금연! 또한, 대부분 음성으로 주문하는 시스템이 많기 때문에 주문 오류로 이어질 수 있는 전화 통화는 잠시 미루고, 음량을 크게 키운 음악 또한 잠시 꺼주세요~ 마지막으로,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하면서 차 안에 있던 영수증, 휴지 등 쓰레기를 버려 달라고 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 또한 비매너!
세상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만큼, 우리도 기본 중의 기본인 매너들을 지켜봅시다!
오늘은 우리 일상에 편리함을 주는 드라이브 스루의 시초와 운영 중인 방식들을 살펴보았는데요. 비대면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언택트(un과 contact의 합성어)’ 소비 & 문화가 추구되는 요즘, 앞으로 어떤 이색적인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선보여질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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