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에서 운전할 때 앞 차를 추월하는 행위가 불법이라는 사실, 다들 알고 계시죠? 그렇다면 터널에서 차선을 변경하는 것은 불법일까요, 아닐까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터널 내 차선 변경은 불법이었어요. 하지만 최근에는 터널에서 차선을 바꾸는 것을 허용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답니다. 터널 안에서 차선 변경은 언제 가능하며, 왜 규제가 완화가 되었는지 오늘 금호타이어와 함께 알아봐요~
터널 내 차선 이동 규제 완화 이유
보통 터널 내 도로에는 실선으로 차선이 그어져 있습니다. 실선은 차선을 변경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기 때문에,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차선 변경을 하지 않아요. 그렇다면 터널에서 차선 변경을 금지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터널은 일반 도로보다 폐쇄적이고 갓길 등의 회피 공간이 부족해요. 따라서 터널 내에서 무리하게 차선 변경을 하다가 사고가 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봐, 차로 변경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유럽, 일본 등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터널 내 차선 변경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터널 내 점선 차선(이동 가능 차선)을 원칙으로 하며, 일본은 양방향 2차로를 제외하고 차로 변경을 허용하고 있어요. 네덜란드, 호주, 프랑스 등의 유럽 국가들 역시 안전거리 확보 및 차량 정차 금지 등의 규정만 준수하면 차로 변경이 가능하답니다. 터널 내 차로 변경이 불가하면, 운전자들끼리의 소통 능력이 저하되고 추돌사고의 위험성이 오히려 커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죠.
‘터널 내 차로 변경을 허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은 최근 들어 우리나라 운전자들 사이에서도 자주 제기되기 시작했습니다. 무조건 차로 변경을 금지하는 것이 오히려 사고 위험을 더 높인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차로 변경이 불가능하면, 그저 앞 차량을 따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교통의 흐름이 불안정해져요. 버스, 화물차, 승용차 등 속도가 서로 다른 차량이 하나의 차로에서 뒤섞여 달리다 보면 차량 간격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게 되고, 추돌사고 발생이 잦아진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이 같은 의견을 수렴해, 최근 정부는 터널 내 추월은 금지하되 차선 이동은 허용하는 것으로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어요. 실제로 전국의 터널 세 곳에서 2~3년간 시범적으로 차선 변경을 허용했더니, 다른 터널들보다 사고 발생률이 70%가량 감소하기도 했답니다.
터널 내 차선 변경 가능 기준
터널 내 차로 변경이 허용되긴 했지만, 모든 터널에서 차로 변경이 가능한 건 아니에요. 터널 구간 내 모든 조명이 120lux 이상이고, 차로 폭은 3.5m 이상, 우측 길어깨 폭은 2.5m 이상이며 구간 과속 단속 카메라가 설치된 터널에서만 차로 변경이 가능하게끔 실선을 표시합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10개의 터널에서 차로 변경을 허용하고 있어요. 서울 외곽 순환 고속도로 노고산1터널 구리방향, 동홍천~양양 고속도로에 있는 인제 양양 터널, 부산 외곽 순환 고속도로의 금정산 터널 등이 대표적인 예죠. 물론 이 터널들은 위의 조건들을 모두 만족시켜 안전함을 확보한 곳이랍니다.
터널 운전 시 주의사항
말씀드렸듯, 터널 내 차로 변경은 차선이 점선인 경우만 가능해요. 물론, 점선이 그어진 구간이라도 무리한 차선 변경이나 과속은 절대 금물입니다. 또한 터널은 야외보다 어둡고 시야가 한정되는 곳이므로 착용하고 있던 선글라스 등은 벗는 게 좋아요. 만약 터널에서 예기치 않게 사고가 났다면, 비상등을 켜 뒤 차들에게 사고 상황을 알려주셔야 합니다. 그 후에는 차량을 벗어나 휴대폰이나 터널 내 긴급 전화를 사용해 119에 신속하게 신고해주세요!
지난 몇 십 년 동안 금지돼있었던 터널 내 차로 변경이 최근 들어 조금씩 허용되고 있어요. 이러한 규제 완화를 통해, 터널 내 운전이 지금보다 더 안전해지길 바랍니다. 물론 운전자들도 터널에서 주행 시,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적정 속도를 유지하며 안전 운전을 해야겠죠. 또한, 차선 변경은 점선이 그어져 있는 터널에 한해 꼭 필요한 상황에서만 하되, 추월은 절대 금지라는 것 유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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