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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 신나는 생활

하늘 길을 여는 '항공기 타이어'의 모든 것!

 

날씨가 온화한 요즘은 여행을 떠나기 딱 좋은 시기죠! 가까운 제주도부터 이국적인 해외까지, 비행기를 타고 여행 가는 분들을 쉽게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여행은 언제나 들뜨지만 특히 비행기에 탑승하고 이·착륙하는 순간 여행의 설렘이 가장 크게 느껴지지 않나요? 기체의 무게를 지탱하며 활주로를 달리는 비행기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이처럼 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데는  ‘항공기 타이어’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비행기에 탑승한 사람은 많아도, 비행기의 타이어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분들은 드물 거예요. 그래서 오늘은 금호타이어의 항공기 타이어에 대한 포스팅을 준비했어요. 하늘을 가르는 비행기의 타이어에는 우리가 몰랐던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답니다!

 

 

항공기 타이어의 특징

 

 

항공기 타이어는 이·착륙할 때의 순간적 충격을 비롯해 고하중, 고속, 열발생 등을 버텨야 해요. 또한 항공기의 속도, 무게, 고도 등에 따라 요구되는 타이어의 조건이 달라 개발이 매우 까다로운 타이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항공기 타이어는 비행의 시작과 끝을 담당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매일 적정 압력 유지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착륙할 때마다 타이어에 결함 흔적은 없는지, 마모 한계를 초과하지 않았는지 등도 꼼꼼하게 점검하고요. 만약 이상이 발견되면 전담 작업장에서 휠과 타이어를 분리 및 조립, 수리합니다. 기종에 따라 약간 차이는 있으나, 항공기 타이어는 통상 2~3개월마다 교체를 해준답니다.

 

항공기 타이어, 자동차 타이어와 무엇이 다를까?

 

 

항공기는 자동차와 달리, 후진을 할 수 없어요. 비행기에는 엔진의 힘을 바퀴로 전달하는 장치가 없기 때문에 후진 기어를 통해 진행 방향을 바꿀 수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공항 활주로에서는 항공기 전용 견인차인 ‘토잉카’가 비행기를 뒤로 끌어줘요. 이처럼 항공기용 타이어는 직진과 제동을 주로 수행하기 때문에 자동차용 타이어보다 표면이 비교적 단순합니다.

 

항공기 타이어와 자동차 타이어는 내부에 주입되는 가스도 달라요. 항공기 타이어에는 일반 공기가 아닌, 불화성 기체인 질소를 주입합니다. 항공기가 착륙할 때 타이어는 엄청난 고열에 휩싸여요. 그렇게 타이어가 고열이 되면 당연히 발화될 가능성이 커지겠죠. 만약 항공기 타이어에 산소가 포함된 일반 공기를 주입한다면, 타이어 내부 기체가 발화하거나 폭발할 수 있기 때문에 비발화성 기체인 질소를 주입하는 것입니다.

 

이 밖에도 항공기 타이어에 질소를 주입하는 이유는 또 있는데요. 바로 높은 고도에서의 저온을 견디기 위함입니다. 일반 공기가 주입된 타이어를 장착한 항공기가 섭씨 영하 30도에 이르는 환경에서 오랜 시간 비행한다면, 타이어 안은 얼어버릴 거예요. 따라서 약 섭씨 영하 173도까지 얼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질소를 비행기 타이어 안에 주입하는 거죠.


더불어, 자동차와 항공기는 가격에서도 큰 차이가 나요. 자동차 타이어의 가격은 개당 약 10만원, 알루미늄 휠은 20~30만원 정도죠. 반면 항공기 타이어 하나의 값은 약 100~150만원 수준이며 타이어와 함께 바퀴를 구성하는 알루미늄 휠 가격은 약 1300만원입니다. 타이어와 알루미늄 휠을 함께 산다면 자동차 한 대 값에 육박하겠네요!

 

 

항공기 타이어 내구성의 비밀

 

 

비행기가 착륙할 때, 항공기 타이어는 엄청난 무게의 기체를 지탱하면서 활주로에 접촉해요. 한번 착륙할 때마다 작은 빌딩 정도의 무게를 버티면서 약 300km/h의 속도로 지상을 달리는 거죠. 항공기 타이어는 어떻게 이 엄청난 마찰과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걸까요?
 
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항공기 타이어의 공기압에서 찾습니다. 비행기 타이어에는 자동차 타이어보다 약 6배가량 높은 수치인 200psi 압력으로 공기가 들어가요. 보통 자동차 공기압이 30~40psi 정도인 반면 전투기 F-16 타이어의 공기압은 320psi에 육박한답니다. 이렇게 공기압을 확대했기 때문에 비행기 타이어가 높은 내구성을 갖출 수 있게 된 것이죠. 또한 타이어 코드(타이어의 내구성과 안정성, 주행성을 높이기 위해 고무 내부에 넣는 섬유보강재) 도 특수한 것을 사용해요. 항공기 타이어의 타이어 코드는 나일론 원사를 이용하거나 아라미드 등의 고강도 신섬유를 활용하기 때문에 강한 마찰과 고속·고열을 견딜 수 있답니다!

 

 

오늘은 비행기가 안전하게 이·착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항공기 타이어에 대해서 알아봤어요. 앞으로도 더욱 안전하고 향상된 성능의 항공기 타이어가 하늘과 땅을 누비길 기대해봅니다^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