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시설이나 다른 차량 등과 무선으로 연결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커넥티드 카'는 미래형 자동차의 대표적인 개념 중 하나입니다. 현재 커넥티드 카는 단순히 스마트 디바이스로서의 역할을 넘어, IoT(사물 인터넷)의 허브로 성장하고 있어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시장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커넥티드 카.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볼까요?
IoT 기반 커넥티드 카란?
IoT(사물 인터넷, Internet of Things)는 일상과 일상적 사물이 무선 및 유선 네크워크, 센서, 단말기 등을 통해 인터넷에 연결되는 환경을 말합니다. IoT 기반 커넥티드 카란 정보통신기술과 자동차를 연결시킨 것으로, 양방향 인터넷과 모바일 서비스 등이 가능한 차량을 일컫습니다.
무선통신과의 연결을 통해 사고를 감지하고 차량의 위치를 추적하는 등의 안전 중심 기능을 주로 제공하는 '텔레메틱스(Telematics)'와 지도, 내비게이션 등으로 운전자에게 정보와 편의를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등이 고도화된 개념으로도 볼 수 있어요. 가까운 미래에 출시되는 자동차들은 모든 연결성, 플랫폼 및 솔루션이 차량 내에 탑재돼 자동차가 하나의 '커넥티드 디바이스'가 되는 형태일 것입니다.
커넥티드 카 현황
커넥티드 카는 이미 우리 생활 속에 스며들고 있습니다.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KT와 함께 커넥티드 카 서비스인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어요.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는 한국형 커넥티드 카로, 100% LTE 국내통신망, 국내 지도 소스, 대용량 네트워크 등 현지화된 인프라를 기반으로 만들어집니다. 주요 기능으로는 ▲24시간 긴급출동을 요청할 수 있는 'b콜(Breakdown Call)' ▲사고 시 차량이 자체적으로 위험을 감지해 차량 및 탑승자 정보를 고객컨택센터로 전달하는 'e콜(Emergency Call)' ▲목적지 문의 및 연결, 주변 맛집 검색 등 개인 비서 기능의 'i콜(Information Call)' 등이 있습니다.
BMW 역시 커넥티드 카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BMW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커넥티드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구현했으며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차량의 위치 및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 할 수 있는 기능을 상용화했습니다.
또한 폭스바겐은 LG전자와 협력해 가전기기를 연결하는 사물인터넷 플랫폼 '스마트 홈 IoT'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차량 내에서 자택에 있는 스마트 가전기기를 제어 및 모니터링할 수 있습니다. 집에 도착하기 전, 차 안에서 집안 온도를 조절하거나 조명을 켜고 세탁기를 가동하는 등의 행위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자율 주행과 커넥티드 카
커넥티드 카의 궁극적인 목적은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자율 주행차'의 형태를 구현하는 것입니다. 자율 주행차량은 스스로 위험 정보를 수집하고 판단하면서 이동을 해야 합니다. 블루투스 등의 통신 기술을 주요 기반으로 하는 커넥티드 카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해, 외부 상황을 감지하는 센서와 차량 간 통신 등 5G 기반의 대용량 정보를 신속하게 주고받을 수 있는 통신 기술까지 갖춰야 하죠.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고속도로 주행 지원 시스템(HDA)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차선유지 지원 시스템(LKAS)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등의 기술이 좀 더 고도화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넷에 연결된 사물들이 정보를 주고받기 위해서는, 사람의 조작이 필요하다는 당연한 개념. 앞으로는 그 개념이 당연해지지 않을 거예요. 인간의 도움 없이도 기기들끼리 스스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IoT 시대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죠. 코앞으로 다가온 사물인터넷의 세상에 유연히 적응하기 위해서 우리도 꾸준히 IoT에 대해 이해하고, 관심을 가져야 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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