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게만 느껴지던 '전기자동차'의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난 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자동차 회사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만 1847대를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최근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 집중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더불어 전기차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와트런' 역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와트런은 전기차에 최적화된 전용 타이어로, 일반 타이어보다 중량이 가볍고 회전 저항이 높습니다. 아직은 대중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전기자동차 타이어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 오늘 금호타이어와 함께 알아봅시다.
전기차 타이어의 특징
전기차 타이어는 저구름저항 기술을 사용해 연료 효율을 높인다는 점과 신소재를 사용해 제동력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친환경 타이어와 비슷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기차 전용 타이어만이 가지는 고유의 특징도 있습니다. 바로 일반 타이어에 비해 마모가 느리게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전기차는 전기모터 탑재로 인해 일반 차량(가솔린)에 비해 100kg~400kg 가량 무겁기 때문에, 전기차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보다 훨씬 강한 내구성과 접지력이 요구됩니다. 따라서 현재 출시된 대부분의 전기차 타이어는 고하중,고출력을 견딜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금호타이어 '와트런(WATTRUN)'
금호타이어가 국내 업계 최초로 출시한 전기차 전용 타이어 '와트런'은 일반 타이어보다 회전저항이 약 18% 적고, 중량은 11% 가량 가볍습니다. 하지만 구동력은 5% 가량 더 강해, 전기차의 강한 토크를 견딜 수 있습니다. 또한 젖은 노면이나 눈길에서도 제동력이 좋으며 그루브(굵은 세로 홈) 폭을 일반 타이어와 다르게 설계해 소음을 줄였습니다.
특히 '와트런 VS31'은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dot Design Award) 2018' 콘셉트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1955년부터 매년 독일에서 개최되고 있는 시상식으로, 독일의 iF 디자인어워드와 미국의 IDEA 디자인 어워드와 더불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와트런 VS31은 배수 성능 최적화를 위해 일반 제품보다 확장된 와이드 메인 그루브(Groove)를 적용했으며, 노면 접지 시 발생되는 압력을 분산시키기 위해 센터 블록을 균등 분할된 사이프(Sipe)로 설계함으로써 마일리지 성능을 높였습니다.
전기차 타이어 전망
현재 전기차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에 비해 개발비가 높고, 시장 규모가 작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일반 타이어를 전기차에 장착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전기차 전용 타이어는 다가오는 전기차 시대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만큼, 많은 자동차 업계에서 전기차 타이어 디자인 역량과 기술력을 끊임없이 강화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안전하고, 지속 가능하면서도 환경친화적인 자동차 타이어가 점점 많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자동차의 진화와 더불어, 타이어 시장도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기자동차 타이어는 다양한 최첨단 기술이 적용되고 있죠. 앞으로 새롭게 등장할 전기자동차 타이어는 어떤 모습일지, 또 어떤 방식으로 대중화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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