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진, 좌회전, 우회전은 가장 대표적인 통행방법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평범한 통행 방법이 아닌 특이한 통행법으로 통과하는 도로들이 있다고 합니다. 처음에도 그리고 몇번을 지나가도 헷갈리기 쉬운 곳들. 일반적인 통행방법과는 조금 다른 통행법이 있는 도로들을 알아보겠습니다.
1. 부산 초량동 육거리
부산 육거리는 동구 초량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무려 6개의 도로가 교차하는 육거리는 한 차로에서 우회전과 비스듬한 우회전, 직진, 비스듬한 좌회전, 좌회전까지 모두 5개의 방향 중 하나의 길을 선택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곳은 별도의 신호등이 설치되지 않을 정도로 차량이 많지 않은 곳이기 때문에 운전자 사이의 신호와 서로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원활하게 통과할 수 있는 곳입니다. 6개의 도로 가운데 가장 주의할 곳이 있는데요. 초량교차로로 가는 골목길의 경우 일방통행 도로이기 때문에 진입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2. 대전 태평오거리
대전은 다른 대도시에 비해 운전하기 편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대전과 충청 지역은 보행자 안전과 교통복지 및 대중교통이 편리하기로 유명한데요. 이런 대전에도 통행이 어려운 도로가 있습니다. 바로 서구 가장동 방향에서 내려오면 만나게 되는 태평오거리입니다.
편도 5차로로 구성된 이 곳은 노면에 진행방향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각각 다른 방향으로 화살표가 그려져 있는데요. 1차로는 좌회전, 2,3차로는 직진, 4차로는 비스듬한 우회전, 5차로는 우회전입니다. 이렇게 각기 다른 방향으로 가게 되어 있는 오거리를 잘 통과하기 위해서는 줄을 잘 서야 합니다. 특히 출퇴근 시간에는 차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미리 미리 차선을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서울 영등포로터리
차 많고 복잡하기로 유명한 서울의 도로. '한 운전' 한다는 사람들도 헤매게 만드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영등포로터리입니다. 8개 방향에서 차들이 오가기 때문에 도로가 늘 붐비고 이정표가 복잡해 진출입 방향을 정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여기에 로터리 안에 여러 개의 차선이 있어 단 한 번의 차선 변경 실수만으로도 원래의 목적지와는 다른 곳으로 갈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영등포로터리는 사고율이 높기로 유명한데요. 서울시는 지난해 영등포로터리를 비롯한 이수교차로, 녹사평역교차로 등에 분홍색 주행유도선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4. 유럽 라운드어바웃(Roundabout)
흔히 회전교차로라고 불리는 이것은 영국을 비롯한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국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자동차들이 원형의 도로를 돌며 원하는 방향으로 빠져나가는 것인데요. 로터리와 달리 신호등이 없기 때문에 교차로에 먼저 진입한 차량에 우선권이 있습니다. 영국에서 처음 개발해 도입하기 시작한 후, 유럽의 다른 국가에서도 사용하게 되었는데요. 도로 곳곳에서 크고 작은 라운드어바웃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단, 좌측통행을 하는 영국의 경우에는 라운드어바웃 통행 시 시계방향으로 통과해야 하는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5. 남극 맥머도(McMurdo)
남극점을 탐험한 탐험가의 이름을 따서 만든 도로라고 하는데요. 이곳은 아무리 눈을 치워도 금새 또 눈이 쌓여 도로의 형태를 찾아보기 어려운 곳입니다. 물론 이 곳은 일반인들이 통행하는 곳은 아니지만 연구를 위해 이곳을 찾는 이들의 통행을 돕기 위해 중간 중간 깃발이 꽂혀있고, 이 깃발을 보고 길을 찾아간다고 하네요.
우리나라를 비롯해 통행방법이 복잡한 도로들을 알아봤습니다. 이렇게 통행이 복잡한 도로에서는 규정속도를 준수하거나 평소보다 속도를 조금 더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운전자들 간에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안전한 통행법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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