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S 유신타이어
7전 8기,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서다.
TBR 타이어 전문점을 운영하는 대표들은 이 바닥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들이 많다. 올 초에 문을 연 KTS 유신타이어의 김동호 대표는 5년 남짓한 경력이 전부. 하지만 인생의 시련을 딛으려 이 악 물고 올라선 각오가 있었기에 그의 경력은 단순히 5년이라는 시간으로만 표현할 수는 없을 것이다.
글 박정선 사진 박창완 '스튜디오 창'
사업 실패 후 배운 TBR 기술
KTS 유신타이어점 앞마당에는 출고된 지 30년이 다 된 중형 세단 한 대가 서 있다. 김동호 대표의 차량이다. 뼈저린 실패를 잊지 않기 위해, 또 욕심부리지 않고 천천히 가기 위해 오래된 중고차를 지금도 타고 다닌다고.
본래 김 대표는 의정부에서 오랫동안 중고차 매매업을 하던 사람이었다. 오랜 영업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었으나, 한 번의 욕심이 그를 나락으로 빠뜨렸다. 무리하게 사업 확장을 하다가 지인의 꾐에 빠져 사기를 당하고 만 것. 말 그대로 김동호 대표는 빈털터리가 되고 말았다. 이후 금액이 적더라도 월급을 받으며 안정적인 생활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는 아내의 권유로 2006년 여름부터 인천으로 가서 생활했다. 막내 이모부가 대표로 있던 금호타이어 TBR 전문점에서 일을 배우기 시작한 것이다. 영업에는 자신이 있던 터라 이모부는 김 대표에게 타이어 영업을 맡겼는데, 김 대표는 타이어 영업 외에, 펑크 수리 및 위치 교환, 얼라인먼트 등 타이어 전반의 정비에도 관심이 생겼다.
"첫 차의 펑크를 수리했을 때 하루 종일 불안함이 가시질 않는 거예요. 내가 작업한 저 차가 혹시나 무슨 일이 생기지 않을까? 가다가 주저앉으면 어쩌지? 하는 그런 마음이요."
그 불안함을 해소하기 위해 열심히 정비 기술을 익혔다는 김동현 대표. 그의 실력이 일취월장했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5년 만에 자신의 KTS 전문점을 갖다
그렇게 TBR 전문점의 운영 방법과 기술적인 노하우를 쌓은 김동현 대표는 지난 해 말 자신만의 KTS 전문점을 시작해보자고 결심, 올해 초 남양주시 화도읍에 KTS 유신타이어점을 오픈했다.
이렇게 자신의 매장을 갖게 되니 그 동안 일어났던 모든 일들이 전부 이것을 위해서 벌어진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격스러웠다고.
"트럭은 승용차와는 달리 타이어가 크잖아요. 새 신발을 신겨 놓으면 말쑥해진 느낌이 들어요. 그걸 보고 있으면 그냥 기분이 좋더라고요. 그때 생각했어요. 아, 이 직업이 나한테 잘 맞는가 보다, 하고 말이에요."
유신이라는 이름은 딸 유희와 아들 신권이의 이름 첫 글자를 따서 지었다. 자식과도 다름없는 애정을 이곳에 쏟는다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KTS 유신타이어점은 문을 연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김 대표의 1차 목표는 강북지점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하는 매장을 만들자는 것. 그것이 실현되면 그 다음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려보자는 것이다. 지금의 마음가짐이라면 이러한 목표도 5년 안에는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KTS 유신타이어점
불안한 마음 때문에 꼼꼼하게 작업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는 김동호 대표가 고객들을 맞이하는 곳.
그만큼 확실한 서비스를 보장하고 있다.
주소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차산리 775-2 문의 031-511-5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