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하노버 공항에서 아우토반을 타고 1시간을 달리면 그 유명한 폭스바겐의 자동차 전시관인동시에 차량출고센터인‘아우토슈타트Autostadt’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가장 세련된 형태의 자동차 박물관이면서 폭스바겐의 브랜드 홍보공간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는데요, 하루 평균 6,000여명이 방문하고 주말에는 방문객이 2만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아우토슈타트의 최고 명물은‘아우토튀르메Auto Turme’라고 불리는 자동차 탑입니다. 20층 높이의 거대한 유리탑이 두 개가 있는데 각각의 탑 안에는 약 400여 대의 자동차가 채워져 있지요.이곳은 단순한 자동차 보관소가 아닌 고객들에게 자동차를 직접 인도해주는 출고처라고 할 수 있는데 유리탑 내부에 있는 거대한 로봇의 팔이 차량을 빼내 고객에게 인도됩니다. 출고 장소에서는차량의 구입자와 그의 가족이 모여 이 멋진 유리탑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는 하지요. 새 차를받은 기념으로 말입니다.
이번 호 타이어저널을 만들면서 베트남 빈증市에 있는 금호타이어 공장에 다녀왔습니다. 타이어를 만드는 재료가 도착하는 것으로 시작해 재료를 섞고, 각 부품을 만들고 조립한 뒤 가류를 통해 하나의 타이어가 완성되는 장면을 모두 지켜볼 수 있었지요. 그 가운데 가장 마음을 끌었던 것은 완성된 타이어를 종류별로 보관하는 창고에 있는 거대한 로봇이었습니다. 팔이 달린 거대한 로봇이 바쁘게 왔다 갔다 하면서 타이어를 넣고 빼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것은 아우토슈타트에서 보았던 로봇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자동화 된 공장의 로봇이 바쁘게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언젠가 금호타이어의 공장도 폭스바겐의 그것처럼 사람들이 타이어를 구입하러 직접 공장에 와서 원하는 타이어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을 떠올려봤습니다. 타이어 공장이 사람들에게 꿈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지요. 최신의 시설과 설비를 갖춘 금호타이어의 공장은 그렇게 달콤한 상상을 하게 만드는 공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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