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나 눈이 오면 도로가 미끄럽기 때문에 교통사고가 발생하기 쉬워지죠. 따라서 평소에 타이어의 마모 상태를 자주 확인하고, 적절한 공기압을 유지해줘야 미끄럼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는 언제나 예고 없이 찾아오는 법. 젖은 노면에서 운전을 하다가 순간적으로 미끄러진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때는 카운터 스티어링(Counter Steering)이라고 하는 운전 기법을 구사해야 합니다.
카운터 스티어링이란
카운터 스티어링이란 자동차의 뒷바퀴가 미끄러지는 쪽으로 핸들(스티어링 휠)을 돌려 차량을 제어하는 운전 기술입니다. 회전관성체의 반작용 원리를 이용한 선회 법으로, 이 기술을 이용하면 뒷바퀴의 미끄러짐을 막고 스핀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뒷바퀴가 오른쪽으로 미끄러지면 스티어링 휠을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미끄러지면 왼쪽으로 꺾으므로 '역핸들'이라고도 불립니다. 하지만 핸들을 너무 과도하게 돌리거나 빠르게 원래대로 조정하지 않으면 더 큰 사고를 불러올 수 있어 충분한 연습이 필수적입니다.
카운터 스티어링을 제대로 하려면 차량 후미가 얼마나 틀어졌는지 운전자가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 후미가 오른쪽으로 틀어졌다면 운전자는 그 틀어진 각도만큼만 스티어링 휠을 오른쪽으로 돌려줘야 해요. 하지만 일반적으로 자동차가 얼마나 틀어졌는지는 가늠하기가 힘들죠. 그럴 때는 운전자의 엉덩이가 얼마나 쏠리는지를 확인해보세요. 한결 카운터 스티어링이 쉬워질 거예요.
카운터 스티어링 주의사항
차의 뒷바퀴가 바깥쪽으로 미끄러지는 상황이라면 스핀을 느끼자마자 바로 핸들을 꺾어야 합니다. 살짝 미끄러졌거나 스핀에 재빨리 대처한 경우에는 핸들을 조금 꺾어도 되지만 45도 이상의 큰 스핀을 겪을 때는 0.5초 이내에 핸들을 꽤 많이 틀어야 해요. 그렇다고 핸들을 좌우로 과도하게 많이 움직이면 안되며, 차의 방향이 제대로 잡히면 당연히 핸들을 정상적으로 되돌려 놓아야겠죠?
또한 갑작스러운 핸들 조작으로 인해 차량 후미가 틀어지고 있을 때 급 브레이크를 밟아서는 안됩니다. 급 제동이 걸리면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더 큰 스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속 30km가 넘어가거나 미끄러운 빗길 혹은 빙판길 위에서는 카운터 스티어링으로도 차량 통제가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비나 눈이 오는 상황에서는 안전거리를 2배 이상 확보하고 감속, 방어 운전을 하시길 바랍니다.
미끄럼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카운터 스티어링' 운전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초보자들에게는 약간 어려울 수 있는 기술이지만 꾸준히 시도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을 거예요. 단, 연습은 안전한 곳에서 숙련된 운전자와 함께 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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