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 가속과 감속을 담당하는 중요한 장치, '자동차 페달'. 자동차 페달은 첨단 기술이 집약된 기능일 뿐만 아니라, 그 종류도 다양하답니다. 페달은 고정 방식에 따라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행잉/서스펜디드 타입'과 '오르간 타입' 그리고 '오르간 스타일 타입'이죠.
행잉/서스펜디드 타입
행잉(Hanging) 혹은 서스펜디드(Suspended) 타입이라고 불리는 가속 페달은 '일반 페달'이라고 불리기도 할 정도로 우리가 가장 흔하게 접하는 페달입니다. 서스펜디드 타입은 상단 부분이 고정돼있으며 하단은 상단 고정축에 따라 움직이는 형태입니다. 꽤 단순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수리가 용이해요. 또한 기계식 슬로틀 방식 자동차가 많았던 과거에, 이 서스펜디드 타입 페달이 대중적으로 사용됐기 때문에 많은 운전자들이 익숙하게 느끼는 시스템이기도 하죠.
하지만 서스펜디드 페달은 페달 아래에 이물질이 끼기가 쉬워요. 운전자가 모르는 사이 페달 아래에 음료수 캔이나 물병 등이 끼여 조작이 불가능해질 경우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서스펜디드 페달이 장착된 차량을 운전하신다면 항상 운전석을 깨끗하게 유지해주세요.
오르간 타입
오르간 타입 페달은 서스펜디드 페달과는 달리, 상단 부분이 움직이고 하단 부분이 바닥에 고정돼있습니다. 오르간 타입 페달은 적은 힘으로도 강한 엑셀링과 섬세한 조작이 가능합니다. 또한 페달을 밟았을 때 발의 궤적과 페달의 궤적이 일치하기 때문에 발목이 과하게 꺾이지 않아요.
하지만 페달의 위치 변동이 어렵고, 매트 선택의 폭이 좁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과거에는 가격도 서스펜디드 타입에 비해 비쌌지만, 최근에는 오르간 페달과 서스펜디드 페달의 가격차이가 많이 좁혀졌어요. 덕분에 오르간 타입 페달이 적용된 차량들이 많아지고 있기도 하죠. BMW 뉴 M760Li xDrive, 캐딜락 CT6, 뉴 포르쉐 911 카레라 4S 타르가, 쌍용자동차 티볼리 아머 등이 오르간 타입 페달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르간 스타일 타입
오르간 스타일 타입 페달은 서스펜디드 타입과 오르간 타입을 결합한 페달입니다. 오르간 페달의 발판 형태와 작동 방향을 기반으로 삼으면서도, 페달 위쪽에서 힘을 받는 서스펜디드 구조를 적용했습니다. 즉 운전자의 발이 닿는 페달은 오르간 모양이면서 가속 신호를 전달하고 작동하는 기계적 구조는 서스펜디드 타입이라는 것입니다. 구성이 단순해 비교적 정비가 쉽다는 서스펜디드 타입의 장점과 운전 피로를 덜어준다는 오르간 타입의 장점을 결합한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오르간 스타일 타입에도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가운데에 지지대가 없어, 엑셀링을 할 때마다 페달이 조금씩 휠 수 있다는 점이에요. 긴 형태의 오르간 타입 페달은 상단과 하단에만 페달을 고정하는 장치가 부착돼 있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지나면 가운데 부분이 휘거나 부서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위치해, 무심코 사용했던 페달! 알고 보면 운전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적용돼있는 장치랍니다. 오늘은 나에게 가장 잘 맞는 타입의 페달은 무엇일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게 어떨까요? 내 운전 성향과 잘 맞는 페달과 함께라면 더욱 드라이빙이 즐거워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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