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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어링 휠의 똑똑한 진화

 

흔히 '핸들' 혹은 '운전대'로 불리는 스티어링 휠! 운전자가 손으로 잡아 주행 방향을 컨트롤할 수 있는 '림', 경적을 울릴 수 있는 '경음기', 사고가 났을 때 운전자를 보호해주는 '에어백' 등 다양한 기능들이 설치돼있는 장치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계절에 따라 자동으로 스티어링 휠의 온도가 조절되기도 하고, 음주 측정까지 가능하게 됐습니다. 이 밖에 현재 스티어링 휠은 과거에 비해 얼마나 진화됐으며 미래에는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지, 그 변천사와 전망을 알아봅시다.

 

 

과거의 스티어링 휠

 

 

현재의 스티어링 휠과 비슷한 형태의 장치는 1898년 프랑스 군수업체 '판하르&레바서'에서 만든 자동차에 처음 탑재됐습니다. 하지만 이 스티어링 휠은 자동차 바퀴의 하중을 그대로 느낄 수밖에 없는 구조였기 때문에, 조작하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1980년대에 들어, 적은 힘으로도 쉽게 조작이 가능한 유압식 파워스티어링 시스템이 적용됐습니다. 이 유압식 파워스티어링 시스템은 무거운 군수 물자를 옮겨야 했던 2차 세계대전 당시에 크게 발전했으며 1950년대에는 크라이슬러사가 자사의 고급 기종인 임페리얼에 이 기술을 적용시켰습니다.

 

하지만 유압식 파워스티어링은 부품들의 수명이 짧고, 차량 내부에 별도의 오일 탱크를 둬야하기 때문에 공차 중량이 클 수밖에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 등장한 것이 전기 모터의 힘으로 스티어링 휠을 조작하는 '전동식 파워스티어링'입니다. 스티어링 휠이 얼마나 회전하는지를 수치로 환산해, 전기 모터가 조향을 돕는 구조예요. 전동식 파워스티어링은 최근에 전자 제어 서스펜션 등과 결합돼 섬세한 주행 감각을 완성시켜주고 있습니다.

 

 

현재의 스티어링 휠

 

 

최근의 스티어링 휠은 방향 조절뿐만 아니라 다양한 옵션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모델마다 다르긴 하지만 오디오 볼륨 조절 버튼, 핸즈프리 통화, 크루즈 컨트롤 등의 기능이 장착돼있죠. 방향지시등, 상향등, 주행 모드 변경, 와이퍼 조작 등이 가능한 버튼들이 스티어링 휠에 붙어있기도 하고요. 또한 내외기와 공조 설정 온도를 토대로 스티어링 휠 온도가 자동으로 설정되기도 하고, 운전자의 신체 조건에 맞게 스티어링 휠의 위치가 변경되기도 합니다. 이 밖에 스티어링 휠에 부착된 음주측정기를 통해 운전자의 음주 상태를 확인하는 기능도 개발됐습니다.

 

 

미래의 스티어링 휠

 

 

미래의 스티어링 휠은 앞으로 대세가 될 '자율 주행 자동차'에 어울리게끔 변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운전자는 자율 주행 자동차에 오류가 발생했을 때만 스티어링 휠을 조작하게 될 것이므로, 지금보다 스티어링 휠의 중요성이 줄어들 것입니다. 따라서 스티어링 휠의 부피와 크기가 줄어들겠죠. 그리고 앞 좌석은 조종석이 아닌,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디자인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동안 스티어링 휠은 주행에 있어 아주 중요한 장치로 여겨져 왔죠. 하지만 자율 주행 자동차가 등장하면서 스티어링 휠이 자동차에서 필요 없는 존재가 됐다는 주장들도 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율 주행 자동차에 대한 윤리적, 안정성 논란이 계속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스티어링 휠은 완전히 사라지기보다는, 시대와 기술의 변화에 맞게끔 진화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