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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불면허시험 국가는 어디일까? 세계의 운전면허시험 엿보기


 

성인이 되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 있을까요? 여러가지 일들이 있겠지만 영화나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자동차를 몰아보는 것 아닐가요? 하지만 기어를 넣기 전에 반드시 해야할 일이 있습니다. 바로 '운전면허 취득'입니다. 우리나라는 2011년 '운전면허시험 간소화' 시행 후 중국에서 운전면허 취득 관광 상품까지 생길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쉬운 면허'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는데요. 지난해 12월 다시 난이도가 조정되면서 무려 90%이상을 기록하던 합격률이 지난달에는 32.2%까지 낮아졌다고 합니다. 운전면허는 도로 위 안전과 문화의 기초를 만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그렇다면 교통 선진국들은 어떻게 면허 취득을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레이스를 주름잡는 DNA! '핀란드'

 

핀란드는 겨울이 6개월 가량 지속되어 운전 하기에 좋은 조건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우스갯소리로 '할머니들도 드리프트, 카운터 스티어 기술을 뽐내며 마트에 간다'는 이야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절대 농담이 아닌 실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핀란드에서는 면허시험 첫 과정부터 물을 뿌려 젖은 노면을 구현하고 그 위를 달리다가 급브레이크를 밟아 시간 내에 차량의 자세를 바로 잡을 수 있는지에 대한 시험을 봅니다.

 

 

 

조금 어렵게 말하면 카운터 스티어(미끄러짐을 막는 레이싱 기술)를 제대로 구사할 수 있는지를 테스트 한다는 것이죠. 그 뿐 아니라 드리프트, 스핀 등의 9단계 코스를 통과하면 비로소 '임시 면허'가 주어지고, 임시 면허 취득 후 2년 동안 2번 이하의 법규위반 사실이 없다면 비로소 정식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냥 버스 타고 다녀야 하나? '독일'

 

일단 약 2,000유로를 들여 자동차 학원에 등록해야 합니다. 여기까진 우리랑 크게 다르지 않네요. 하지만 독일에서는 운전면허를 따기까지 최소한 3~6달 정도가 소요 된다고 합니다. 과정을 보면 먼저 약 20시간씩 14번에 걸쳐 이론교육을 받고 시험도 봅니다. 여기서 오답이 3개만 나와도 바로 불합격 처리가 된다고 합니다. 또 엔진룸을 열어 각 부품을 시험관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하고, 각종 오일류는 어떻게 확인 하는지도 알고 있어야 합니다.

 

 

 

1회에 90분 정도인 도로주행을 최소 12회 이상 해야 하는데요. 그 중 4회는 아우토반, 3회는 밤에 운전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운전 뿐 아니라 만일의 사고를 대비해 응급처치 수업까지 이수해야 한다고 하니, 교통안전에 대한 독일 정부의 열의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합숙에 졸업시험까지! '일본'

 

큰 틀을 보면 일본 역시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운전면허학원을 등록하고 각종 교육 이수 후에 시험을 치릅니다. 그런데 일본 면허 시험은 비싸기로 유명합니다. 면허 취득으로 쓰이는 돈만 30~40만엔 든다고 합니다. 먼저 입학을 하게 되면 15시간 정도 학원 내 코스를 연습할 수 있고, 이후 도로주행을 위한 시험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도로주행을 거쳐 학과시간까지 16시간을 이수하면 '학원 졸업 시험'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학원 졸업 시험을 보면 면허 취득에 성공한 것이 아니라 이제 운전면허 시험장에서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시간과 과정이 까다로운 면허 제도로 일본 면허학원에는 2주 가량 학원에서 먹고 자며 면허 취득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합숙 프로그램'까지 운영하고 있다고 하네요.

 

 

대륙의 운전면허시험! '중국'

 

 

 

운전면허를 취득이라는 관점에서만 본다면 중국이 가장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가장 오래 걸리기도 하죠. 먼저 안전, 필기, 기능, 주행 등 총 63시간의 교육을 이수한 후 각 단계별로 90점 이상의 점수를 받아야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습니다. 탈락하게 되면 곧바로 재응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10일의 시간을 기다려야 하고, 한단계에서 여섯 번 탈락하게 되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응시해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과정! '미국'

 

국토가 넓은 미국은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대중교통이 발달되어 있지 않은데요. 그렇다 보니 미국에서는 자기 차량이 필수 일 수 밖에 없습니다. 시험은 우리나라와 같이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도로표지 및 교통법규 위주로 된 30문항 정도의 필기시험을 통과하면 연습면허가 발급되고, 이 면허로 연습을 하여 실기를 보는 방식입니다.

 

 

실기는 시험관을 태우고 약 5km정도 주행하면 되는데, 약 2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주민등록증과 같은 신분증이 따로 없어 운전면허증이 신분증의 역할을 대신한다고 하는데요. 이는 운전면허증이 미국인들에게 필수 항목인 것을 간접적으로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여러나라에서 운전면허시험의 난이도를 높게 유지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생명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겠죠. 실제로 자동차는 총이나 칼보다도 많은 사람을 죽게 했다고 합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운전을 위한' 자격을 부여하는 것이 아닌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고, 이를 세밀히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세계 5대 자동차 강국' 타이틀을 넘어 진정한 교통 선진국으로 거듭나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