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 본 듯한 디자인과 넘치는 힘, 놀라운 속도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훔친 '슈퍼카'들. 슈퍼카를 타고 질주하는 것은 많은 자동차 애호가들의 로망 중 하나일 거예요. 또한 슈퍼카를 뛰어넘는 성능을 지닌 '하이퍼카'들도 속속 등장하면서 카매니아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슈퍼카란?
자동차 기술이 나날이 발전함에 따라, 슈퍼카에 대한 정의는 시대에 따라 변화합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슈퍼카는 일반 스포츠카보다 훨씬 성능이 우수하고 독특한 디자인을 가진 차를 지칭할 때 사용돼요.
슈퍼카는 아마추어 경주장이나 도로에서의 자동차 경주를 위해 설계된 것이 대부분이라, 기본 장비에 롤 케이지(roll cages, 운전자 보호용 철제 우리)가 없으며 경주용 자동차에 필수적으로 장착돼 있어야 하는 장비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슈퍼카라는 명칭을 달기 위해서 필요한 절대적인 조건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슈퍼카는 최고 속도가 적어도 시속 200 마일은 돼야 합니다.
또한 람보르기니의 CEO 슈테판 빈켈만은 슈퍼카의 조건에 대해 "모양이 극단적으로 독특하며 성능이 보기 드물게 우수하고, 보자마자 '저건 슈퍼카다'라고 직감적으로 느껴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고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게 만들게끔 "수요보다 적게 생산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슈퍼카와 하이퍼카의 차이
'하이퍼카'라는 말은 2000년대 초반 등장했습니다. 기존의 슈퍼카들보다 성능이 우수한 차량들을 하이퍼카라고 불렀죠. 사실 하이퍼카와 슈퍼카를 구분 짓는 기준은 명확하지 않아요. 일반적으로, 가격이 약 15만 달러 이상이며 슈퍼카의 엔진과 디자인에 여러가지 최신 기술이 결합된 자동차를 하이퍼카로 명명하고 있습니다.
하이퍼카라는 타이틀이 붙은 최초의 자동차는 2005년에 출시된 '부가티 베이론'입니다. 113만 유로라는 가격과 1천 마력이 넘는 파워, 그리고 리미티드 에디션이라는 점이 슈퍼카 마니아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하이퍼카 현황
월등한 성능과 희소성을 가진 하이퍼카는 현재도 활발히 출시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맥라렌은 106대 한정 생산되는 신형 하이퍼카 '스피드테일(Speedtail, BP23)'을 출시했습니다. 스피드테일은 전례 없는 장인 정신과 혁신적인 소재, 가솔린 엔지과 전기모터가 조합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특징입니다. 최고출력은 1000 마력 이상이며 최고속도도 기존 맥라렌 F1 로드카가 기록한 시속 391km를 거뜬히 넘었습니다.
또한 메르세데스 벤츠도 하이퍼카 '원(ONE)'을 2019년에 양산하기로 확정했습니다. 원은 F1 레이싱 카에 탑재된 1.6리터 V6 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를 적용했으며 공기역학을 고려해 치밀하게 설계됐습니다. 시트는 카본 모노코크 섀시로 만든 차체에 고정했지만, F1 레이싱 카보다 쉽게 스티어링 휠을 돌리고 페달을 밟을 수 있도록 조정했어요. 이처럼 원은 레이싱카와 닮은 점이 많지만, 이 차량은 일반 도로 용이기 때문에 벤츠의 일반적인 자동차처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췄답니다. 이 밖에도 그동안 하이퍼카 양산에 소극적이던 람보르기니도 공기역학에 초점을 둔 한정판 하이퍼카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퍼카와 하이퍼카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여태껏 그래왔듯, 앞으로도 수퍼카와 하이퍼카들은 점점 더 빠르고 독특해질 것입니다. 자동차들의 화려한 진화와 변화는 어디까지일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