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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 신나는 생활

생각보다 많은 기능을 수행하는 '자동차 안테나'

 

 

오늘날의 자동차 안테나는 단순한 수신 장치를 넘어, 미래형 자동차의 핵심 장치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다양한 사물과 통신하는 '커넥티드 카'가 주목받는 지금, 자동차의 연결성을 담보해주는 안테나는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안테나

 

 

최초의 차량용 안테나는 1970년대 독일 블라우풍트사가 FM 스테레오 라디오를 개발할 때 함께 등장했습니다. 초창기 자동차 안테나는 지금도 볼 수 있는 긴 막대 형태 모양이었어요. 지름이 다른 철제 파이프를 겹쳐서, 안테나의 길이를 신축적으로 줄였다 늘였다 할 수 있었지요. 이 형태의 안테나는 1990년대 초반까지 쭉 유지됩니다. 하지만 공기 저항으로 인한 소음과 파손 등의 문제가 계속 발생했어요.

 

그래서 90년대 후반에는 앞유리나 뒷유리 등에 안테나를 삽입해 공기 저항으로 인해 생긴 문제를 줄이는 '글래스 안테나'라는 형태로 진화합니다. 하지만 글래스 안테나는 기존의 막대 안테나보다는 수신 감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죠.

 

 

현재의 안테나

 

수신 감도가 떨어지는 글래스 안테나와 파손의 위험이 있는 막대형 안테나를 대신할 제품들은 2000년대부터 출시됩니다. 대표적으로 '샤크핀 안테나'와 '필름 안테나'를 들 수 있어요.

 

자동차 지붕에 상어 지느러미 모양으로 장착되는 '샤크핀 안테나'는 안정적인 수신이 가능하면서도 심미적입니다. 현재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기아 올 뉴 모닝 터보, 인피니티 뉴 QX60 등의 차량들이 샤크핀 안테나를 탑재했습니다.

 

필름 안테나는 차량의 내부 유리창에 부착하는 필름 형태의 안테나입니다. 실내에 위치하기 때문에 파손이나 세차로 인한 고장 등에 대한 염려가 적죠. 또한 85%의 투명도와, 송신소를 향하지 않아도 안정적 전파 수신이 가능한 무지향성을 자랑하는 필름 안테나 제품도 출시돼 여러 응용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래의 안테나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는 자율 주행 자동차 센서를 더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안테나 전력에 관한 규제를 완화했습니다. 자율주행차가 안전하게 운전 및 주차를 하기 위해서는 안테나를 통한 다양한 장치들의 통신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안테나는 여러 가지 무선 통신과 결합해 교통 상황을 파악하는 '통합형 스마트 안테나'로 진화 중입니다. GPS, LTE, 와이파이 등 다양한 무선 통신이 가능한 안테나를 이용해 신호 변경 잔여 시간 및 장애물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또한 안테나의 전자파를 이용해 차량 및 장애물과의 거리를 측정하고 식별할 수 있어지므로 자율 주행차 상용화에 큰 몫을 하겠죠.

 

 

차량용 안테나는 다가오는 자율주행차 시대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능숙하게 첨단 기술을 갖춰가고 있는 안테나의 진화가 더욱 기대되네요.